[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외국 매체들이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 결과에 대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 월드컵 통산 5회 우승이라는 강력한 타이틀을 쥐고 있는 브라질과 경기지만 희망적인 전망도 나온다.
5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한국이 브라질을 상대로 연장 12분까지 비기는 스코어를 유지한다면 승부차기에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SPN은 "한국팀 앞에 많은 장애물이 산적했지만 연장전까지 비기기는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녹아웃 토너먼트에서 단 한번 비기는 것은 한국의 파울로 벤투 감독에게 희망이 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또 매체는 "한국이 브라질에 과한 압박을 느끼거나 두려움을 보이지 않는다면 그들은 틀림없이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추가 경기 없이 곧바로 탈락이 결정되는 ‘녹아웃’ 토너먼트에선 연장까지 한 번의 비기는 승부가 승부차기에서 8강 진출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이 전후반 90분과 추가시간까지 브라질과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30분의 연장전을 치르게 된다. 연장전까지도 양 팀이 추가 득점 없이 끝나면 5회의 승부차기로 8강 진출팀을 가린다.
한국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이 브라질과 월드컵 경기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한국은 브라질과 친선 경기를 7회 치렀고, 이 가운데 1승을 거뒀다. 브라질 대표팀은 FIFA랭킹 1위, 월드컵 통산 5회 우승으로 전세계 대표팀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우리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서고 있지만 위축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 팀에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의 경기는 전체 토너먼트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 번의 기회에서 마지막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우리가 이기고, 경쟁하고, 싸우기를 원하는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그것을 바탕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ESPN이 보도했다.
반면 BBC에서 월드컵 경기를 예측하고 있는 크리스 서튼은 브라질의 확실한 승리를 내다봤다. 서튼은 "이번 경기의 결과와 상관 없이 한국이 지난 포르투갈과의 H조 조별리그에서 펼친 경기는 기억에 남을 것"이라면서도 "한국이 포르투갈과 경기를 선전했지만 아직 브라질과 대항할 만큼 충분한 실력을 갖고있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서튼은 이어 "양 팀의 실력의 근접성은 네이마르가 부상에서 어떻게 복귀할지에 달려있을 수 있지만, 네이마르 없이도 브라질이 이길 것이라 생각한다"고 이날 BBC를 통해 말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16강 진출팀 가운데 12개 팀을 맞춘 서튼은 브라질이 한국을 2-0으로 이겨 8강에 오를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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