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주현웅 기자] 토트넘도 함께 기뻐했다.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 쾌거를 달성한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손흥민(30)이 SNS를 통해 팬들과 함께 기쁨을 공유한 가운데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또한 실시간으로 손흥민을 응원하며 '월드컵 여정'을 함께했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승리로 이끈 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감격을 드러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고 여러분들은 우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며 기뻐했다.
페이스북에서도 "오늘이 마지막이라 아니라서 행복합니다. 함께 응원해주신 많은 국민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매 순간 열정과 투지로 가득 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더 힘차게 응원해주세요"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 여러 장도 공개했다. 이를 본 팬들은 댓글에서 "우리의 캡틴, 우는 모습에서 얼마나 골을 넣고 싶고 마음 고생도 심했을지 짐작이 갔다"며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응답했다.
같은날 토트넘도 공식 SNS 계정에서 '쏘니' 손흥민을 부각했다.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에 감격한 손흥민의 사진을 게재하며 "울어도 괜찮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손흥민 선수"라고 전했다. 또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손흥민의 멋진 어시스트로 16강 진출"이라고 강조했다.
구단은 특히 대한민국의 손흥민과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등번호가 같은 '7번'이란 점을 '7vs.7'로 상징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한국과 포르투갈전에서는 등번호 7번이 한국의 2골을 어시스트한 셈이 됐다. 포르투갈 7번 호날두는 이강인의 코너킥 당시 볼을 걷어낸다는 것이 등에 맞고 김영권 앞으로 떨궈줘 김영권의 동점골로 연결되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한국의 7번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60여m 단독 드리블로 황희찬의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 하며 지난 시즌 EPL 득점왕다운 저력을 보였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도하의 스타디움 974 브라질과 8강행 티켓을 놓고 승부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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