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외계인 심판'으로 유명한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위원장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경기 당 평균 10분 가량의 추가 시간이 주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FIFA는 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 시간을 골자로 한 콜리나 심판위원장과 대담을 공개했다. 콜리나는 이번 월드컵에서 손실된 시간을 줄이고 실제 플레이 시간을 늘리는 목적의 조치가 올바르게 취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콜리나는 "지금까지 실제 플레이 시간은 (전후반 평균)50분 미만으로 짧았다. 사람들은 더 많은 경기 내용을 보고 싶어했고 우리는 수년 동안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라는 요청을 받아 왔다"며 "심판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줬고 추가 시간을 더 정확하게 넣어달라고 요청했다. 선수 부상은 1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된다. 6회가 아닌 총 10회가 될 수 있는 선수 교체나 VAR 확인 및 골 세리머니 등 실제 플레이 시간을 손실하는 요인들은 현재 보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콜리나의 이날 발언은 FIFA가 2022 카타르 월드컵부터 선수들의 부상이나 교체, 골 세리머니나 VAR 판독 등으로 소요된 이른 바 '손실된 시간'을 실제로 중단했다가 추가 시간으로 적용한 것이 올바르게 이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자신의 견해로 풀이된다.
그는 전후반 통틀어 총 23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진 조별리그 B조 1차전 잉글랜드와 이란(6-2, 잉글랜드 승)의 경기를 예로 설명을 이어갔다. 콜리나는 "이란 골키퍼가 부상을 당해 11분 동안 치료를 받았고, 잉글랜드 선수 부상 때는 3분의 치료 시간이 소요됐다"며 "나머지 9분은 이날 나온 8개의 득점과 세리머니, VAR 체크로 인한 경기 재개 지연 1회와 현장 검토 1회 등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월드컵 화두 중 하나는 10분에 육박한 추가 시간이다. 한국과 가나의 조별리그 H조 2차전 경기에서도 10분의 후반 추가 시간이 주어졌으며, 조별리그 D조 프랑스-호주는 손실된 시간을 제외한 실제 플레이 시간이 67분 30초로 기록됐다.
마지막으로 콜리나는 심판진의 이번 추가 시간 정책에 대한 여론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경기장의 관중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 내가 만난 사람들 모두 어떠한 부정적인 반응을 하지 않았다. TV로 지켜보는 시청자에게도 좋은 쇼와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추가 시간의 추가 시간은 정확하게 주어지지 않는 듯하다'는 일부 여론에 대한 언급은 이날 없었다. 후반 추가 시간 10분이 부여된 한국-가나 경기는 추가 시간 도중 가나 수비수가 부상으로 2~3분 가량 치료를 받았고, 한국이 지속적으로 코너킥을 차러갈 때 손실된 시간이 발생했으나 추가 시간으로 정확하게 적용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한편 한국-가나 경기 주심을 맡은 앤서니 테일러 심판은 후반 추가 시간 10분 49초 가량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이에 항의하던 파울루 벤투 한국대표팀 감독은 퇴장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