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정수 기자]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총리는 1일(한국시간) '사커루(호주 축구 국가대표팀, 사커와 캥거루의 합성어)가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면 공휴일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알바니스 총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어젯밤 사커루가 덴마크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지만 공휴일을 선언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며 "하지만 우리가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알바니스 총리는 호주가 덴마크를 상대로 승리, 16강행을 확정짓자 SNS에 "사커루의 멋진 승리"라고 적었다.
이에 호주 축구팬들은 알바니스 총리에게 "내일은 공휴일이죠?" "공휴일로 지정해 줘요" "알보(알바니스 총리의 애칭), 당신에게 달려있어요" 등의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사커루도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알바니스 총리의 승리 축하 게시글을 공유하며 "공휴일?"이라는 글을 남겼다.
호주는 1일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후반 15분 매튜 레키(31·멜버른 시티 FC)의 결승골로 덴마크를 1-0으로 제압했다. 호주는 2승 1패로 승점 6점을 기록하며 D조 1위를 기록한 프랑스와 나란히 16강행에 올랐다.
현재 호주는 16강 진출로 나라 전체가 축제 분위기다. 호주가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건 거스 히딩크 감독 체제로 치른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이다. 또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나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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