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NOW] '욱일기 응원 고발' 서경덕 "日,청소 잘하지만 역사 청산 관심 없어"


AP, AFP, 로이터, 뉴욕타임스 등 전 세계 주요 언론사 100곳에 고발
욱일기는 전범기, 세계 주의 환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30일 욱일기 응원을 펼쳤던 일본 축구팬들을 각국 언론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7일 일본 축구팬들이 코스타리카전에서 욱일기 응원을 펼치고 있는 모습. /서경덕 교수 SNS 캡처

[더팩트 | 김정수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일본-코스타리카 경기에서 욱일기 응원을 펼쳤던 일본 축구팬들을 각국 언론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은 관중석 '청소'는 잘 하지만, 역사적 과오에 대한 '청산'에는 전혀 관심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교수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또 욱일기 응원이 펼쳐졌지만 다행히 경기장 안전요원들이 곧바로 출동해 이를 제지했다"며 "FIFA가 아시아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을 존중하는 너무나 적절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며 "하지만 대부분의 일본 언론은 반성도 없이 FIFA와 한국만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기사를 내 보냈다"고 지적했다.

일본 축구팬들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세네갈전에서 욱일기를 흔들어 응원하는 모습. /서경덕 교수 SNS 캡처

서 교수는 "향후 일본은 스페인과의 조별 경기 3차전이 남아 있다"며 "이때도 욱일기 응원이 등장한다면 반드시 기사화를 통해 일본의 '이중적 태도'를 낱낱이 고발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 교수는 이번 고발 메일을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를 비롯해 AP, AFP, 로이터, 뉴욕타임스, 르몽드, 더타임스 등 전 세계 주요 언론사 100곳에 보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번 욱일기 응원에 대한 FIFA의 공식적인 제지로 인해 국제적인 '명분'을 얻게 됐다"며 "이 점을 잘 활용해서 향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도 지속적인 항의를 통해 올림픽에서도 욱일기 응원을 반드시 퇴출시킬 수 있도록 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 교수는 카타르 월드컵 시작과 함께 욱일기 응원 막기 글로벌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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