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정수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일본-코스타리카 경기에서 욱일기 응원을 펼쳤던 일본 축구팬들을 각국 언론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은 관중석 '청소'는 잘 하지만, 역사적 과오에 대한 '청산'에는 전혀 관심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교수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또 욱일기 응원이 펼쳐졌지만 다행히 경기장 안전요원들이 곧바로 출동해 이를 제지했다"며 "FIFA가 아시아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을 존중하는 너무나 적절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며 "하지만 대부분의 일본 언론은 반성도 없이 FIFA와 한국만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기사를 내 보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향후 일본은 스페인과의 조별 경기 3차전이 남아 있다"며 "이때도 욱일기 응원이 등장한다면 반드시 기사화를 통해 일본의 '이중적 태도'를 낱낱이 고발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 교수는 이번 고발 메일을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를 비롯해 AP, AFP, 로이터, 뉴욕타임스, 르몽드, 더타임스 등 전 세계 주요 언론사 100곳에 보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번 욱일기 응원에 대한 FIFA의 공식적인 제지로 인해 국제적인 '명분'을 얻게 됐다"며 "이 점을 잘 활용해서 향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도 지속적인 항의를 통해 올림픽에서도 욱일기 응원을 반드시 퇴출시킬 수 있도록 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 교수는 카타르 월드컵 시작과 함께 욱일기 응원 막기 글로벌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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