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소현 인턴기자] 손흥민(30·토트넘)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시달렸다. 가나 축구 대표팀 스태프가 패배 후 울고 있는 손흥민에게 다가가 '셀카'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패했다. 무승부의 기회가 될 수 있었던 코너킥 찬스를 날리면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아쉬움은 배가 됐다.

패배 후 울고 있는 손흥민에게 건네진 건 '위로'가 아닌 '셀카 제안'이었다. 가나 대표팀 스태프는 카메라를 외면하며 사진을 거부하는 손흥민에 억지로 촬영을 시도했다. 다행히 옆에 있던 조지 보아텡 가나 코치가 스태프의 행동을 제지했다.

해외 매체들은 이러한 스태프의 '비매너 행동'을 비판했다. 영국 미러는 "기이한 시도"라며 "다른 스태프들이 재빨리 친구의 휴대전화를 치우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호주의 야후7도 "손흥민은 사진을 찍을 기분이 아니었다"며 "가나 스태프의 이런 행동은 온라인상에서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축구 전문프로그램 ESPN FC는 공식 트위터에 "가나 대표팀 스태프가 경기 후 손흥민과 셀피를 찍었다"고 적었다.

가나 현지 언론들도 수치스럽다는 반응이다. 축구 매체 가나 사커넷은 "선수단 보안 책임자가 손흥민과 셀카를 찍으려 했다. 떳떳하지 못한 행동이자 국가적인 창피"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누가 봐도 마음에 상처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었다. 셀카를 시도한 축구 대표팀 스태프는 SNS상에서 국제적인 조롱의 대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풋볼가나도 "가나 스태프가 패배 후 울부짖는 손흥민과 촬영을 시도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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