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목표로 싸우고 있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가나를 상대로 경기 초반 주도권을 쥐고도 2골을 허용하며 0-2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전반 23분과 34분 가나의 무함마드 살리수(사우스햄튼)와 무함마드 쿠두수(아약스)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전반을 마쳤다.
초반 분위기는 한국이 주도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15분 만에 코너킥을 5번이나 얻어내는 등 우루과이전부터 이어진 빌드업 축구로 경기를 지배했다.
그러나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발목을 잡았다. 측면에서 크로스를 통해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조규성(전북현대)의 헤더를 겨냥한 패턴에 그쳤고 세컨볼을 따내지 못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가나는 한국의 초반 파상공세를 버티면서 스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3분 살리수는 코너킥 상황에서 세컨볼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왼발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살리수의 골 직전 가나 '캡틴' 안드레 아예우(알 사드)의 팔에 공이 맞았으나 VAR 판독 후 심판진은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골을 인정했다.
기세를 탄 가나는 다소 자신감을 잃은 한국을 더욱 몰아붙였다. 전반 34분 조던 아예우(크리스탈 팰리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얼리 크로스가 쿠두스의 머리로 향했고 환상적인 헤더 슛으로 골을 넣았다. 22살의 가나 신성 쿠두스는 포르투갈전 득점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한편 0-2로 리드를 허용한 채 전반을 마친 한국이 후반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