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줌인] '활동량' 나상호 '스피드' 정우영, 희찬 빠진 오른쪽 누가 설까


손흥민은 왼쪽이나 톱 전망…이재성 권창훈 카드도 만지작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4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둔 가운데 부상으로 빠진 황희찬의 빈자리에 나상호(사진) 정우영 이재성 권창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나상호? 정우영? 아니면…"

벤투호 '부동의 날개' 황희찬(울버햄튼)의 우루과이전 결장이 확정되면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누가 선발 출장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안면 부상을 극복하고 선발 출장이 예고된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올시즌 유럽 최고의 센터백으로 거듭나고 있는 '괴물' 김민재(나폴리)의 활약이 기대된다.

다만 함께 기대를 모은 '황소' 황희찬의 공백은 아쉽게 느껴진다. 소속팀보다 국가대표 경기력이 더 좋았고 이번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3골, 올해 열린 A매치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면서 일부 축구팬 사이에 '국대 여진구'라는 별명이 붙은 벤투호의 핵심 공격 자원이기 때문이다.

파울로 벤투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은 23일 카타르 알라얀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황희찬은 우루과이전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황희찬이 빠진 오른쪽 측면 공백을 어떤 선수가 메울지 주목된다. 먼저 거론되는 선수는 활동량에 강점이 있는 '수비형 윙어' 나상호(FC서울)다.

통산 A매치 24경기 2골을 기록한 나상호는 공격적 성향이 짙은 황희찬과 다소 다른 유형의 공격수로, 높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수비 가담 만큼은 대표팀 윙어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벤투 감독 역시 그간 A매치에서 리드 중인 경기를 지켜야할 때나 공격진의 공수 밸런스를 맞출 때 나상호를 중용한 바 있다. 짧은 패스의 정확도나 볼을 가지고 있을 때 세밀함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으나, 벤투 감독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윙어 중 한 명이 나상호이기 때문에 그가 어떻게 기용될지 주목된다.

한국 대표팀이 23일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도하(카타르)AP.뉴시스

'한국 축구의 미래'에서 어느덧 A매치 9경기 출전해 2골을 기록하고 있는 '작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도 황희찬을 대체할 카드로 꼽힌다. 적극적인 몸싸움을 추구하는 황희찬과 달리 순간 가속과 드리블로 상대의 측면을 무너뜨리는 라인 브레이킹 능력이 강점인 선수다.

특히 정우영은 전방 압박 전술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속팀에서 2년 연속 테스트 1위를 할 만큼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정우영표' 전방 압박이 우루과이의 '주장'이자 핵심 수비수 디에고 고딘(36·벨레스 사르스필드)의 느린 스피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그간 벤투 감독의 신임을 받았던 이재성(마인츠)이나 권창훈(김천상무), '중원 황태자' 황인범(올림피아코스)도 황희찬이 빠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릴 선수로 거론된다. 첫 월드컵에 나서는 '막내' 이강인의 '깜짝 기용' 여부도 관심사다.

한편 한국(28위)을 상대하는 우루과이는 피파랭킹 14위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포르투갈(9위) 다음으로 순위가 높은 남미의 강호다.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가 건재하고,'레알산 신형 엔진' 페레리코 발 베르데(레알 마드리드)와 '손흥민 팀 동료' 호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가 버티는 탄탄한 중원이 강점이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한 차례 만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수아레스에서 멀티골을 허용하고 1-2로 석패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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