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NOW] 기적 같은 승리!… 日 열도, '흥분의 도가니'


조별리그 1차전서 독일에 '짜릿한 역전승'
도쿄 시부야에 인파 몰려
日 언론 "역사적 승리"

일본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 시부야 거리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함께 환호하는 등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국민들로 가득 찼다. /도쿄=AP.뉴시스

[더팩트ㅣ조소현 인턴기자] 일본이 '전차군단' 독일을 꺾었다. 기적 같은 승리에 일본 열도는 대흥분 상태다.

일본은 2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기록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을 격파하는 파란을 연출하며 16강행 가능성을 높였다.

애초 독일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전반 33분 독일의 일카이 귄도안(32·맨체스터시티)이 페널티킥 득점을 얻어내며 기세를 잡았지만, 후반부터 일본의 역공이 시작됐다. 후반 30분 도안 리츠(24·SC프라이부르크)의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후반 38분 아사노 타쿠마(28·VfL보훔)의 역전골이 터졌다. 월드클래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36·바이에른뮌헨)도 손을 쓸 수 없었다.

일본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 카타르 월드컵 E조 1차전에서 2-1 역전승의 이변을 연출했다. /알라이얀(카타르)=AP.뉴시스

일본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일본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 시부야 거리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흥분한 축구팬들은 도쿄 시부야의 랜드마크인 스크럼블 교차로에 모여 횡단보도 신호가 녹색으로 변할 때마다 교차로 한가운데서 환호했다.

일본 승리 직후에는 인근 식당에서 경기를 시청하던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경찰이 통제하기 쉽지 않은 상황도 발생했다.

일본 언론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닛칸스포츠는 "믿기지 않은 역전승을 거뒀다. 카타르 월드컵 최대 이변"이라고 흥분했다. 스포츠호치는 '도하의 환희', 야후 재팬은 '도하의 기적'이라는 표현을 썼다. 더 월드 매거진 일본도 "전반전에 압도당했던 일본이다. 하지만 후반전 모든 것을 극복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역사적인 승리이자, 환희의 순간"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오는 27일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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