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줌인] 프랑스, 또 부상 악재…서서히 조여오는 '징크스' 불안감


프랑스축구협회, 주전 수비수 뤼카 십자인대 파열 공식 발표

프랑스의 주전 측면 수비수 뤼카(가운데 21번)가 22일 호주와 조별리그 D조 첫 경기에서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져 있는 가운데 음바페(10번)와 그리즈만(7) 등 동료 선수들이 그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알 와크라(카타르)=AP.뉴시스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월드컵 첫 경기에서 완승했으나 또 주전 선수 한 명을 부상으로 잃는 악재가 이어졌다.

프랑스 축구협회는 2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불행하게도 뤼카는 나머지 월드컵 일정을 치를 수 없다. 경기 종료 직후 MRI 검사를 받았고,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 진단됐다"고 밝혔다.

이날 월드컵 하차가 발표된 뤼카 에르난데스(바이에른 뮌헨)는 프랑스의 주전 측면 수비수로 활약한 선수다. 23일 오전 4시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조별리그 D조 1차전 경기에서도 선발로 출장해 프랑스의 왼쪽 수비를 지탱했다.

그러나 뤼카는 전반 9분 만에 무릎을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호주의 크레이그 굿윈(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이 '깜짝 선제골'을 터뜨릴 당시 수비하는 과정에서 급하게 방향 전환을 하려다 부상을 입은 것이다.

그는 4분 여간 일어나지 못했고 부축을 받아 경기장을 빠져 나갈 때까지 다리를 절뚝거렸다. 이에 세계 축구 팬들은 뤼카의 침울한 표정을 보고 예방 차원의 교체가 아닌 월드컵에서 하차할 정도의 심각한 부상이 아닌가 우려하기도 했다.

뤼카의 부상과 선제골을 허용한 프랑스는 올리비에 지루(AC밀란)의 멀티골과 1골1도움을 기록한 킬리안 음바페(PSG)의 활약에 힘입어 4-1로 호주에 역전승을 거뒀다. 다만 다음날 뤼카의 부상이 공식화되면서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게 됐다.

프랑스 축구연맹은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뤼카의 십자인대 파열과 2022 카타르 월드컵 하차를 공식화 했다. /FFF 홈페이지 캡처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인 프랑스는 앞서 '발롱도르 위너'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유벤투스), 은골로 캉테(첼시), 크리스토퍼 은쿤쿠(라이프치히)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되면서 전 대회보다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전 대회 우승팀은 다음 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는 '우승팀 징크스'가 3회 째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어 징크스에 대한 불안감도 업습해올 전망이다.

실제로 2006 독일 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는 4년 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꼴찌를 기록했고, 2010 남아공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스페인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독일 역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에게 0-2로 완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한 사례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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