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소현 인턴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결국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퇴출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유 구단은 23일(한국시간) "호날두가 합의 하에 맨유를 떠나기로 했으며,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호날두와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호날두는 프로 소속팀 없는 신분으로 이번 대회를 뛴다. 한국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속한 포르투갈은 오는 25일 오전 1시 가나와 첫 경기를 치른다.
포르투갈의 간판 호날두는 지난해 8월 맨유에 복귀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독불장군'식 행동과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불화로 1년 3개월 만에 다시 떠나게 됐다. 2003~2009년 맨유에서 뛰며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던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거쳐 12년 만에 맨유에 복귀했었다.
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EPL)에 복귀한 2021~2022시즌 30경기 18골을 비롯해 공식전 38경기 24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불화설 속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영국 토크TV에 출연해 텐 하흐 감독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발언하는 등 대립각을 세웠다.
맨유 시절 박지성과 함께 뛰며 국내팬들에게도 사랑을 받았던 호날두는 지난 2019년 7월 이탈리아 유벤투스 소속으로 방한 경기 당시 '노쇼 논란'을 일으켜 '날강두'란 별명을 얻었다. 국내 팬들에게 '미운 털'이 박힌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주력으로 오는 12월 3일 오전 0시 한국과 3차전을 치른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논란을 일으켰다. 동료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불화설이 있었다. 두 사람의 관계가 대표팀에 영향을 끼친다는 비난이 거세지자 호날두는 21일 "팀은 흔들리지 않는다. 월드컵에 관한 이야기만 하자"며 진화에 나섰다.
그리고 하루 뒤 맨유와 호날두는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 맨유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346경기에 출전, 145골을 넣은 호날두에게 감사한다. 그에게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sohyu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