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아프리카의 복병' 튀니지와 '유럽의 강호' 덴마크가 90분 '헛심공방'을 벌이면서 이번 월드컵 첫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다.
튀니지와 덴마크는 22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경기에서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먼저 튀니지는 강한 전방 압박을 콘셉트로 한 3-4-3 포메이션으로 출격해 덴마크의 수비 공략에 나섰지만 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전반 23분 이삼 제발리(오덴세)가 덴마크 수비 뒷공간을 허물고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무득점에 그친 게 한이다.
3-5-2 전형으로 나선 덴마크는 '에이스'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날카로운 오른발에 의존한 세트피스 플레이로 반격을 노렸다. 이에 코너킥과 프리킥을 포함해 여러 차례 공중볼 경합을 시도했으나 이렇다할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튀니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양 팀 골키퍼들의 '선방쇼'는 볼거리였다. 덴마크 축구 영웅 피터 슈마이켈의 아들 카스퍼 슈마이켈(레스터 시티)과 튀니지의 아이멘 다흐멘(스팍시엔)은 이날 경기에서 골키퍼 장갑을 끼고 경기 내내 집중력을 발휘해 상대의 슈팅을 원천봉쇄했다.
한편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승점 1점씩을 따낸 튀니지는 오는 26일 오후 7시 호주와, 덴마크는 27일 오전 1시 프랑스와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