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SNS] '낭만 합격' 잭 그릴리쉬, 데뷔골 이색 세리머니 '감동'


21일 이란전, 생애 첫 월드컵 골
뇌성마비 소년과 약속 지킨 '세리머니'에 팬들 응원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잭 그릴리쉬가 한 뇌성마비 소년 팬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21일 이란전에서 펼쳐보인 세리머니에 많은 축구 팬들이 감동하고 있다. /그릴리쉬 SNS 캡처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잉글랜드대표팀 잭 그릴리쉬(27·맨체스터 시티 FC)가 월드컵 데뷔골을 넣고 선보인 세리머니에 많은 축구 팬들이 감동하고 있다.

그릴리쉬는 21일 오후(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후반 89분 칼럼 윌슨(30·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데뷔골을 기록했다.

그릴리쉬는 득점 후 '지렁이 춤'을 추는 독특한 세리머니로 주목을 받았는데, 이는 한 뇌성마비 소년 팬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글로벌 축구 매체 GOAL은 경기 종료 후 SNS에 "그릴리쉬의 세리머니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11살 소년 팬과의 약속"이라며 "그릴리쉬는 월드컵에서 골을 넣는다면 팬에게 축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릴리쉬는 자신의 SNS에 핀레이 너를 위해라고 남기며 핀레이와 만나 지렁이 춤을 약속했던 순간의 영상을 덧붙였다. /그릴리쉬 SNS 캡처

그릴리쉬는 경기를 마친 후 자신의 SNS에 다시 한번 "핀레이, 너를 위해"라고 남겼다. 또 핀레이와 만나 '지렁이 춤' 세리머니를 약속했던 순간의 영상을 덧붙이기도 했다. 축구팬들은 그릴리쉬와 소년 팬 사이의 감동적 사연에 찬사를 보내며 응원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그릴리쉬는 지난해 여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팀 아스톤 빌라 FC에서 약 1604억 원에 맨체스터 시티 FC로 이적해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릴리쉬는 이적료에 비해 다소 부진한 활약을 보였지만 생애 첫 EPL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카타르 월드컵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생애 첫 월드컵 첫 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트렸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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