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첫 월간 MVP' 김민재, 토리노전 '풀타임' 연승 기여


1일 세리에A 8라운드 토리노와 홈경기 풀타임 출장
수비수 가운데 최고 평점
경기 전 아시아 선수 최초 세리에A 월간 MVP 수상

괴물 수비수 김민재(오른쪽)가 1일 토리노와 세리에A 토리노와 홈경기에서 볼을 다투고 있다../나폴리 홈페이지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괴물 수비수'의 돌풍은 계속 됐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이탈리아 세리에A 월간 MVP를 수상한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풀타임 활약으로 리그 4연승과 함께 개막 8경기 무패의 단독 선두 질주를 뒷받침 했다.

나폴리의 수비수 김민재는 1일 오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리노와 2022~2023시즌 세리에A 8라운드 홈 경기에서 상대 슛을 두 차례나 막아내는 등 풀타임 활약하며 3-1 완승을 이끌었다. 유럽스포츠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후 김민재에게 평점 7.3점을 부여하며 그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김민재의 평점은 팀 내 5번째 높은 평가다.

세리에A 9월 이달의 선수상의 수상한 나폴리의 김민재./세리에A 홈페이지

올시즌 한국 국가대표 김민재를 영입하면서 공수의 밸런스를 갖춘 나폴리는 이로써 리그 4연승과 함께 개막 8경기 무패(6승2무·승점 20)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돌풍을 이어갔다. 나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2승)를 포함하면 10경기 연속 무패의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김민재는 오는 11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국내에서 가진 벤투호의 9월 A매치 2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한 뒤 곧바로 치러진 토리노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완승을 끌어내는 수비로 홈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가 이날 걷어내기 7회, 가로채기 2회, 슛 블록 4회 등 다양한 수비 지표에서 수비수 중 최고 활약을 했다며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김민재를 중심으로한 수비진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나폴리는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홈팬들을 기쁘게 했다. 전반 6분과 12분에는 잠보 앙귀사가 멀티골을 터트렸고, 전반 37분에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단독 돌파 후 팀에 세 번째 골을 안겼다. 나폴리는 전반 44분 토리노의 안토니오 사나브리아에 만회골을 내줬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고 3-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 앞서 이탈리아 1부리그 세리에A 공식 선정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김민재는 지난달 30일 세리에A 사무국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김민재의 ‘9월의 선수상’에서 메리흐 데미랄(아탈란타),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라치오), 호드리구 베캉(우디네세) 등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을 벌인 끝에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월간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리에A 사무국은 "김민재가 리그 대표 공격수인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올리비에 지루(AC 밀란)를 효과적으로 잘 막았다"고 수상자 선정 배경을 밝혔다. 지난 7월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당초 나폴리의 간판 수비수였지만 올시즌 앞두고 첼시로 이적한 쿨리발리의 공백을 메워주면 다행이라는 기대 속에 시즌을 출발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세리에A 월간 최우수선수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세리에A 월간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새역사를 열었다.

토트넘 손흥민(맨 오른쪽)이 1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 출장했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후반 교체 아웃됐다./런던=AP.뉴시스

한편 시즌 첫 '북런던 더비'에 나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손흥민(30·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2~2023시즌 EPL 9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27분까지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하고 토트넘은 1-3으로 졌다. 손흥민은 최전방보다는 미드필드 후방에서 전방으로 볼을 전개하는 날카로운 패스를 하며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동점골의 단초를 제공하는 등 활약했으나 후반 예상치 못한 에메르송 로얄의 퇴장 악재 속에 시즌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강인(21·마요르카)은 2일 오전 4시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강호' FC 바르셀로나와 2022~2023시즌 라리가 7라운드 홈경기에서 마요르카의 공격수로 나서 풀타임 활약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0-1로 패배한 마요르카는 승점 6점(2승 2무 3패)으로 10위에 머물렀다. 리그 6연승을 달린 바르셀로나는 승점 19점(6승 1무)으로 한 경기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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