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벽' 김민재, 나폴리 최고 평점 활약... AC밀란 제압 '수훈'


19일 세리에A 7라운드 '난적' AC밀란 2-1 승리 '주역'...통계매체 팀 내 최고 평점

철벽 수비로 나폴리의 상승세을 뒷받침하고 있는 수비수 김민재가 19일 디펜딩 챔피언 AC 밀란의 간판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와 공중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밀라노=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김민재 철벽 수비'를 장착한 SSC 나폴리의 돌풍이 '디펜딩 챔피언' AC밀란까지 무너뜨렸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7라운드의 최대 빅매치로 꼽힌 무패의 팀 간 격돌에서 원정팀 나폴리는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의 스트라이코 올리비에 지루의 폭풍 공격을 철저히 막아낸 '괴물 수비수' 김민재(26)의 맹활약에 힘입어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는 19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에서 펼쳐진 AC밀란과 2022-23시즌 세리에A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극적인 2-1 승리에 결정적 공헌을 함으로써 수비수로서는 드물게 팀내 최고 미디어 평점을 받았다. '난적' AC밀란을 원정에서 제압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간 나폴리는 5승 2무 승점 17로 1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 후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프랑스 현역 국가대표인 지루를 포함란 AC밀란의 강력한 공격을 잘 방어하며 승리의 디딤돌을 놓은 센터백 김민재의 활약을 높게 평가하며 평점 7.4점을 부여했다.

김민재의 평점은 골을 기록한 폴리타노의 7.38, 결승골을 기록한 시메오네의 6.85보다 높은 것으로 박빙의 경기에서 김민재의 수비가 얼마나 나폴리의 승리에 영향을 미쳤는가를 기록으로 보여주고 있다. 김민재는 이날 공중볼 경합에서 네 차례 승리를 거둬 팀내 최다를 기록했고 4차례의 슛 차단과 11차례의 걷어내기로 각각 팀내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키 190cm의 김민재는 공중볼에 강한 AC밀란의 장신 공격수인 지주와 경합에서 전혀 밀리리 않는 모습으로 나폴리의 상승세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키 193cm의 지루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24분 동점골을 기록하긴 했지만 김민재의 저돌적인 클리어링과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제공권에서 '통곡의 벽'을 느끼며 추가골에는 실패했다.

김민재는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을 바탕으로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공격에 가담해 벌써 시즌 2골을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탄탄한 피지컬, 재빠른 스텝을 무기로 세리에A 공격수들에겐 '통곡의 벽'으로 입지를 쌓아가고 있다. 살얼음판 1점차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 종료 직전 총 공격에 나선 홈팀 AC밀란에 좌절을 안긴 것도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왼쪽에서 올라온 AC밀란의 크로스를 브라힘 디아즈가 헤딩슛을 하자 높게 발을 뻗는 순발력으로 차단, 코너 아웃시키며 동점골 위기를 탈출하는 수훈을 세웠다. 결정적 수비를 성공시킨 김민재는 포효했고 홈구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AC밀란의 레전드 파울로 말디니 단장은 골이 들어가지 않고 막힌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 스코어’는 김민재에게 역시 수비수 최고 평점인 7.6점을 부여했다. 김민재는 손흥민 황희찬 황의조 황인범 등 유럽파와 함께 귀국, 벤투호에 합류한 뒤 오는 11월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9월 A매치 2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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