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유로파리그에 '코리안 돌풍'이 일어날 것인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황의조(30)가 그리스의 명문 올림피아코스 FC에 합류하면서 먼저 입단한 황인범과 함께 유로파리그 동반 출전의 길이 열렸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는 26일(한국시간) "우리는 FC 지롱댕 드 보르도의 공격수 황의조를 영입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황의조는 곧바로 그리스의 챔피언 올림피아코스 FC로 임대돼 2022~23시즌을 소화하게 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노팅엄이 황의조 영입을 발표한 뒤 올림피아코스도 홈페이지를 통해 팀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의 사진을 게재하며 임대 영입을 발표했다. 황의조의 노팅엄 이적료는 500만 유료(약 67억 원)이며 3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일본 감바 오사카에서 이적료 200만 유로(약 26억 원)에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에 합류하면서 유럽축구 무대에 진출한 황의조는 최근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면서 리그앙에서 검증된 공격수로 평가받았다. 노팅엄은 황의조가 이적시장에 나오자 영입에 나섰으며 팀 사정 상 1년 뒤 EPL 데뷔를 조건으로 같은 구단주를 두고 있는 올림피아코스로 1년 임대를 보내는 계약을 확정했다.
이로써 황의조는 먼저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6)과 함께 '코리안 듀오'로 활약하게 됐다. 지난 시즌 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올림피아코스는 현재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본선에 진출해 카라바흐와 FC 낭트 그리고 정우영이 뛰고 있는 SC 프라이부르크와 함께 G조에 속하게 됐다.
올림피아코스는 황의조가 합류한 26일 그리스 피레아스의 카라이스카키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UEFA 유로파리그(UEL)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 경기에서 연장까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폴론 리마솔(키프로스)을 3-1로 꺾고 본선 무대에 올랐다. 황의조와 황인범은 처음으로 뛰게 되는 그리스와 유로파리그(UEL)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국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시즌 황의조와 황인범이 함께 활약할 올림피아코스는 그리스 슈퍼리그 4연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