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분' 토트넘 손흥민, 울버햄튼전 1-0 결승골 기여...황희찬 '교체 출전'


20일 2022~2023 EPL 3R 토트넘, 울버햄튼전 케인 결승골 1-0 승리...2승1무 상승세 유지

토트넘 손흥민이 20일 울버햄튼과 2022~23시즌 EPL 3라운드에서 75분간 활약하며 후반 19분 해리 케인의 선제 헤딩골을 돕는 코너킥으로 1-0 승리에 기여했다.헤더슛을 지켜보고 있는 손흥민./런던=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골은 없었지만 승리에는 기여했다. 국내 팬들이 기대했던 시즌 첫 '코리안 더비'는 시간 차로 이뤄지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30)은 20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서 해리 케인을 원톱으로 하는 3-4-2-1전형의 왼쪽 윙포워드로 나서 후반 19분 케인의 헤더 선제 결승골을 이끌어내는 짧고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1-0 승리에 기여했다. 손흥민의 코너킥은 약속된 플레이처럼 이반 페리시치의 징검다리 헤더 패스로 짧게 이어졌고, 문전의 케인이 기다렸다는 듯 헤더로 골문을 갈라 귀중한 결승골을 기록했다.

시즌 첫 '코리안 더비'는 손흥민이 선발로 나서 후반 30분 교체되고 벤치에 있던 황희찬이 6분 뒤 교체투입됨으로써 안타까운 시간 차로 불발됐다. 답답한 경기 흐름에 파문을 일으킨 케인의 헤더 선제골은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홈 1000호 득점으로 기록됐으며 케인의 이 골은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사상 통산 185호골로 프리미어리그 사상 단일팀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첸시전 동점골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케인의 결정력과 골 기록이 빛난 경기였다. 손흥민의 골 침묵은 안타깝게도 3경기째 이어졌다.

울버햄튼의 포르투갈 출신의 게데스가 토트넘 골문을 위협하는 슛을 날리고 있다./런던=AP.뉴시스

손흥민은 후반 12분 해리 케인의 롱패스를 문전에서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로 연결했으나 제대로 맞지 않아 골로 연결되지 못 했으며 6분 뒤에는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대를 때리는 등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후반 30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됐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과 페리시치의 선발 왼쪽 라인을 빼고 세세뇽과 히샤를리송을 투입하며 경기 흐름에 변화를 꾀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첼시와 2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지난 시즌 후반기 절정의 위력을 발휘한 손흥민~케인~쿨루셉스키의 '손케쿨 트리오'를 울버햄튼 공략의 공격 선봉에 내세웠다. 하지만 해리 케인의 헤더 결승골이 터지기 전까지 경기 내용상 아쉬움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전반은 예상을 뒤엎고 팽팽했다. 중위권의 울브스는 포르투갈 출신의 공격 삼총사 네투~포덴스~게데스를 내세워 토트넘 골문을 집요하게 노렸다. 포르투갈 출신의 울버햄튼 사령탑 브루노 라즈 감독은 스타팅11에 무려 포르투갈 선수들을 7명이나 내세워 끈끈한 팀워크로 토트넘을 괴롭혔다.,

손흥민 울버햄튼전 토트넘 스타팅 11./토튼햄 트위터

전반 볼점유율은 50-50%로 비슷했으나 슛은 12-1로 울버햄튼이 오히려 압도적으로 많았다. 토트넘은 울브스의 끈끈한 수비에 막혀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 했으며 45분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로 연결하기 전까지 거의 슛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 양상을 보였다.

토트넘의 주전 윙포워드 손흥민은 지난 시즌 총 23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른 경기력을 바탕으로 2시즌 연속 득점왕을 노리고 있지만 이날 울버햄튼전까지 새 시즌 3경기에서 도움 1개만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은 3-4-1-2전형의 왼쪽 윙포워드로 나섰다. 원톱 해리 케인 아래 공격 2선에서 오른쪽 윙포워드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이뤄 울버햄튼 골문을 노렸다. 이적생 이반 페리시치가 처음 왼쪽 미더필더로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으며 오른쪽 미드필더에는 에메르송 로얄, 중앙 미드필더에는 호이비에르와 벤탄쿠르가 호흡을 맞췄다.

울버햄튼전에서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적극적으로 지시를 하는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런던=AP.뉴시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부상으로 균열이 생긴 오른쪽 센터백에 다비드 산체스를 투입, 벤 데이비스~에릭 다이어와 함게 3백을 구성토록 했다. 산체스는 시즌 처음 선발로 나섰다. 골문은 주전 요리스가 지켰다.

손흥민은 지난 8일 사우샘프턴과 개막전에서 도움을 기록했지만 15일 2라운드 첼시전까지 골을 넣지 못했다. 황희찬은 손흥민이 교체된 후 후반 36분 교체투입돼 약 13분여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 했다.

황희찬도 리즈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에서 도움을 기록한 뒤 침묵하고 있다. 토트넘은 2승 1무 승점 7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1무2패의 울버햄튼은 연속 패배로 시즌 첫승에 실패하며 심각한 골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skp2002@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