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A매치 100경기 'SNS 자축'..."뜻깊은 날, 영광"


7일 인스타그램에 조카와 함께한 사진 올리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

A매치 100경기를 치른 소감을 팬들과 함께한 손흥민의 인스타그램.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한국축구의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한국 선수로서는 16번째 A매치 100경기를 치른 소감을 "영광"으로 표현하며 SNS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손흥민은 7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뜻깊은 날, 특별한 곳에서 많은 축하를 받게 되어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국가대표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맞이한 경기가 벌써 100경기라니 정말 감회가 새롭고, 많은 기회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A매치 100경기 출장으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소감을 밝혔다.

한국축구의 캡틴 손흥민(오른쪽)이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 평가전에서 후반 45분 프리킥골을 넣은 뒤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대전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칠레의 친선경기에서 100번째 A매치를 치른 손흥민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들어온 뒤 두 조카와 함께 찍은 사진을 포함한 5장의 사진을 올리며 태극마크와 함께한 소회를 팬들과 함께 나눴다. 손흥민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7일 오전 8시 20분 현재 77만여 팬들이 함께하며 센추리클럽 가입을 축하했다.

한국 선수로는 16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손흥민은 1-0으로 앞서던 후반 45분 절묘한 프리킥으로 A매치 32번째 골을 기록하면 2-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한국을 대표해서 뛰는 모든 경기에는 언제나 많은 책임감이 따릅니다.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는 없겠지만, 멋진 과정과 더 발전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다짐한 뒤 "멋진 함성으로 함께 응원해주신 대전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4만 여 현장 팬들의 성원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A매치 100경기 기념패./손흥민 인스타그램

손흥민은 지난 2010년 18살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처음 단 뒤 그해 12월 시리아와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칠레전까지 약 12년 동안 A매치 100경기에서 32골을 기록했는데 A매치 32골은 차범근(58골), 황선홍(50골), 박이천(36골), 김재한, 이동국(이상 33골)에 이어 한국 남자 선수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손흥민이 출전한 기간 동안 한국대표팀은 51승17무31패로 절반 이상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중 친선경기는 47경기, 월드컵 예선 및 아시안컵 예선이 35경기, 아시안컵 본선 12경기, 월드컵 본선 6경기 순이다.

손흥민은 세 번째 A매치였던 2011년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는데, 당시 18세 194일로 고종수(18세87일)에 이어 한국 선수 최연소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양발을 모두 사용하는 손흥민은 A매치 31골 중 왼발로 10골을 넣었다. 오른발은 19골이고, 헤더로는 2015년 아시안컵 8강 우즈베키스탄전과 그해 11월 월드컵 예선 라오스전에서 2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치고 침석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100번째 경기를 승리로 자축하게 돼 기쁘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100번째 경기여도 지고 나서 축하를 받으면 마음이 불편할 것 같았다. 동료들이 잘 해줬고 운이 좋게 골까지 넣어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며 센추리클럽 가입 소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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