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손흥민 센추리클럽 가입 '축포'...한국, 칠레에 2-0 승리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 한국-칠레 친선경기...황희찬 손흥민 연속골

대한민국의 캠틴 손흥민이 6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 평가전에서 후반 45분 프리킥골을 성공시켜 A매치 100경기 32골의 기록을 자축했다./대전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한국 축구의 캡틴 손흥민이 A매치 100경기 가입을 축하하는 32번째 골을 터뜨리며 '자축'했다. 벤투호의 '황소' 황희찬은 칠레전에서 통렬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손흥민의 센추리클럽 가입을 축하했다. 한국은 손흥민의 센추리클럽 가입을 축하하는 기념비적 경기에서 역대 칠레와 국가대표 경기 첫 승리를 거뒀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은 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칠레와 친선경기에서 전반 12분 황희찬의 선제골과 후반 45분 손흥민의 프리킥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7분 칠레 이바카체의 경고 2회 퇴장으로 얻은 수적 우세 속에 3차례의 결정적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가 후반 45분 황희찬이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오른쪽 골문을 뚫어 지난 2010년 국가대표에 선발된 후 100경기 만에 32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대한민국과 칠레의 평가전이 6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손흥민이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대전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지난 2010년 18살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처음 단 손흥민은 그해 12월 시리아와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지금까지 약 12년 동안 A매치 100경기에서 32골을 기록했다. A매치 32골은 차범근(58골), 황선홍(50골), 박이천(36골), 김재한, 이동국(이상 33골)에 이어 한국 남자 선수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손흥민이 출전한 기간 동안 한국대표팀은 51승17무31패로 절반 이상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중 친선경기는 47경기, 월드컵 예선 및 아시안컵 예선이 35경기, 아시안컵 본선 12경기, 월드컵 본선 6경기 순이다.

손흥민은 세 번째 A매치였던 2011년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는데, 당시 18세 194일로 고종수(18세87일)에 이어 한국 선수 최연소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양발을 모두 사용하는 손흥민은 A매치 31골 중 왼발로 10골을 넣었다. 오른발은 19골이고, 헤더로는 2015년 아시안컵 8강 우즈베키스탄전과 그해 11월 월드컵 예선 라오스전에서 2골을 넣었다.

6일 칠레전에 선발로 나서는 한국축구대표팀의 스타팅11./KFA 제공

또 월드컵 본선에서만 3골을 넣어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한국 선수 최다 득점 기록도 갖고 있다. 지난 러시아월드컵 멕시코, 독일전에서 연속골을 넣어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월드컵 본선 2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월드컵 본선 3골은 모두 왼발이었다. 32골 중 전반전에 9골, 후반전 이후에 23골을 넣었다. 7번째 A매치인 2011년 11월 레바논과 브라질월드컵 예선전에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이날 100경기까지 83회를 선발로 뛰었다.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예고한 벤투 감독은 이날 칠레전에서 브라질전과 비교해 황의조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등 4명의 선수를 선발 명단에서 교체했다. 최전방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 나상호가 삼각 편대를 이루고 중원에는 황인범과 두 명의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알사드)이 포진했다. 브라질전과 비교해 백승호 대신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이 먼저 선택 받았다.

포백 수비진은 홍철-권경원-정승현-김문환으로 구성됐다. 지난 경기 선발로 나섰던 김영권과 이용이 빠지고, 정승현과 김문환을 새롭게 기용하며 측면 공격과 수비의 조합을 새롭게 점검한다. 골키퍼에는 김승규가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과 칠레의 평가전이 6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황희찬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대전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손흥민은 이날 원톱으로 선발 출장해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하게 됐다. 지난 2일 브라질전에서 국가대표팀 간의 공식 경기인 A매치 99경기에 출장한 손흥민은 이로써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등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16번째 센추리클럽 가입자로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의 선제골을 앞세운 한국은 전반을 1-0 리드로 마친 뒤 후반 손흥민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브라질전에서 노출한 상대 전방 압박을 돌파하기 위해 황인범을 정우영과 함께 더블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우고 오른쪽 풀백 김문환, 센터백 정승현을 기용하는 변화 속에 손흥민을 원톱으로 세우는 전술 변화를 꾀했으나 상대의 순간 돌파를 막지 못 해 서너차례 실점 위기를 맞아 여전한 숙제를 남겨뒀다. 또한 공격에서도 나상호의 스피드를 살린 공격으로 속공 기회를 잡기는 했으나 골로 연결되는 마지막 패스 흐름이 끊겨 추가 득점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6월 예정된 4차례 평가전 가운데 브라질전과 칠레전을 1승1패로 소화한 가운데 오는 10일 오후 8시 파라과이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14일 오후 8시 이집트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각각 두 차례의 평가전을 더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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