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칠레] 손흥민 선발 출전, A매치 100경기 '센추리 클럽' 가입

6일 칠레와 친선경기 스타팅 명단에 이름을 올려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손흥민. 사진은 지난 2일 브라질전이 끝난 후 팬들의 성원에 화답하는 장면. /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슈퍼 소니' 손흥민(30·토트넘)이 칠레와 친선경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하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6월 A매치 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손흥민을 비롯한 스타팅 멤버 11명을 발표했다. 지난 2일 브라질전에서 국가대표팀 간의 공식 경기인 A매치 99경기에 출장한 손흥민은 이로써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등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16번째 센추리클럽 가입자로 이름을 올렸다.

6일 칠레전에 선발로 나서는 한국축구대표팀의 스타팅11./KFA 제공

지난 2010년 18살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처음 단 손흥민은 그해 12월 시리아와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약 12년 동안 A매치 99경기에서 31골을 기록하고 있다. A매치 31골은 차범근(58골), 황선홍(50골), 박이천(36골), 김재한, 이동국(이상 33골)에 이어 한국 남자 선수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손흥민이 출전한 기간 동안 한국대표팀은 50승17무31패로 절반 이상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중 친선경기는 46경기, 월드컵 예선 및 아시안컵 예선이 35경기, 아시안컵 본선 12경기, 월드컵 본선 6경기 순이다.

손흥민은 세 번째 A매치였던 2011년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는데, 당시 18세 194일로 고종수(18세87일)에 이어 한국 선수 최연소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양발을 모두 사용하는 손흥민은 A매치 31골 중 왼발로 10골을 넣었다. 오른발은 19골이고, 헤더로는 2015년 아시안컵 8강 우즈베키스탄전과 그해 11월 월드컵 예선 라오스전에서 2골을 넣었다.

또 월드컵 본선에서만 3골을 넣어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한국 선수 최다 득점 기록도 갖고 있다. 또 지난 러시아월드컵 멕시코, 독일전에서 연속골을 넣어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월드컵 본선 2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월드컵 본선 3골은 모두 왼발이었다. 31골 중 전반전에 9골, 후반전 이후에 22골을 넣었다. 7번째 A매치인 2011년 11월 레바논과 브라질월드컵 예선전에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이날 100경기까지 83회를 선발로 뛰었다.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예고한 벤투 감독은 이날 칠레전에서 브라질전과 비교해 황의조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등 4명의 선수를 선발 명단에서 교체했다. 최전방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 나상호가 삼각 편대를 이루고 중원에는 황인범과 두 명의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알사드)이 포진했다. 브라질전과 비교해 백승호 대신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이 먼저 선택 받았다.

포백 수비진은 홍철-권경원-정승현-김문환으로 구성됐다. 지난 경기 선발로 나섰던 김영권과 이용이 빠지고, 정승현과 김문환을 새롭게 기용하며 측면 공격과 수비의 조합을 새롭게 점검한다. 골키퍼에는 김승규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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