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인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평가전을 앞둔 FIFA랭킹 29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31일 파주NFC에서 소집 두 번째 훈련을 갖고 조직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팬들을 초청한 가운데 훈련 내용을 오픈했던 첫날과 달리 두 번째 훈련에서는 비공개 훈련을 하며 최상의 평가전 경험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진출의 위업을 이룩한 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와 컨디션을 지켜보며 때로는 미소를 보이는 등 브라질전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한편 자신감도 드러냈다. 벤투호의 캡틴 손흥민은 "브라질과의 평가전은 팬들은 물론 선수들도 무척 기대가 큰 경기라며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인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오는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과 평가전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A매치 평가전이자 오는 11월 열리는 2022카타르월드컵 본선을 향한 벤투호의 6월 4차례 평가전의 서막을 여는 경기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벤투호는 브라질전을 시작으로 칠레(6월 6일‧대전), 파라과이(6월 10일‧수원), 이집트(6월14일‧서울)와 차례로 맞대결을 펼친다.
특히 브라질전은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이 시즌을 마친 후 처음 고국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경기로 더 관심이 뜨겁다. 소집 첫날인 30일 훈련에는 300여명의 팬들이 파주NFC에 몰려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더구나 상대는 세계 최강 브라질이어서 객관적으로 벤투호의 실력을 검증하고 강팀과 경기의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은 역대 브라질전에서 6차례 대결을 펼쳐 1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을 1위로 통과했고 FIFA 랭킹 역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최강팀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망),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등 막강한 전력으로 한국전에 나선다.
2일째 훈련에는 김진수(전북)를 제외한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튼) 등 28명이 참가했다. 김진수는 지난 22일 수원FC전에서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 교체됐다.김진수는 소집 첫날부터 훈련 없이 재활과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소속팀 일정으로 피로가 쌓인 권경원(감바 오사카‧일본), 홍철(대구), 김동현(강원)은 다른 선수들과 분리돼 회복 훈련에 집중했다.
손흥민은 전날 인터뷰에서 "브라질은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 팬들도 기대하고 있는데 선수들 또한 기대가 크다. 흔치 않은 기회다. 홈에서 경기를 하는 만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인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손흥민은 또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 월드컵에서 강팀을 상대할 때도 약속된 움직임과 세밀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이번 A매치를 통해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31일)오전에는 훈련하고 오후에는 휴식을 취했다. 경기 전날인 6월 1일에도 선수단은 파주NFC에서 오전 훈련을 할 계획이다. 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따로 훈련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브라질 대표팀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했던 비니시우, 카세미루, 호드리구(이상 레알 마드리드), 파비뉴, 알리송(이상 리버풀) 등 5명이 추가로 합류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지난 26일부터 개별로 입국, 시차 적응을 하며 한국전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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