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명장의 용병술이 토트넘의 대폭발을 끌어냈다. 돌파의 손흥민(30), 결정력의 해리 케인(29), 킬패스의 데얀 쿨루셉스키(22)로 이뤄진 토트넘의 스리톱이 드디어 시너지를 발휘하며 대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에버턴과 홈경기에서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3-4-3 전형의 스리톱으로 나서 1-0으로 앞서던 전반 17분 리그 11호골이자 시즌 12호골을 기록하며 5-0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토트넘의 스리톱을 구성하고 있는 손흥민은 1골, 해리 케인 2골, 데얀 쿨루셉스키 2도움 등 이날 3명의 공격 트리오가 모두 5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엄청난 화력으로 대승을 끌어냈다.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케인, 쿨루셉스키와 함께 상대 수비진을 교란하는 플레이로 공격 기회를 창출, 스리톱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시너지 효과를 낳았다. 상대 자책골로 1-0으로 앞서던 전반 17분 공격 과정에서 로메로, 케인, 쿨루셉스키를 거친 볼이 박스 안쪽으로 연결되자 손흥민이 왼발 트래핑 후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로메로와 케인을 거친 볼은 쿨루셉스키의 원터치 패스로 빛을 발했으며 손흥민의 마무리로 결실을 맺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스웨덴 출신의 쿨루셉스키는 안정된 볼 컨트롤과 공간 패스에 장점을 지녀 돌파와 드리블이 뛰어난 손흥민, 결정력의 케인과 함께 공격력을 극대화 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쿨루셉스키는 손흥민의 골을 비롯해 후반 레길론의 4-0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2도움을 기록하며 5-0 대승을 견인했다. 지난달 26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27라운드에서 10호골을 넣은 손흥민은 최근 부진을 털고 10일 만에 EPL 11호골(5도움)을 기록함과 동시에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등을 포함해 12골 6도움을 쌓았다.
정규리그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브렌트포드전부터 크리스털 팰리스전까지 기록한 4경기 연속골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연속골 기록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리그 11골로 또 무함마드 살라흐(19골), 사디오 마네(12골), 디오고 조타(12골·이상 리버풀)에 이어 EPL 득점 랭킹 4위로 기록하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라이언 세세뇽과 맷 도허티를 양 윙백으로 놓고 공격과 수비에서 기대 이상의 내용을 보여주면서 '빅4 진입' 가능성을 계속 이어갔다. 토트넘은 14승4무9패(승점 45)로 7위를 유지하며 2경기를 더 치른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7)를 2점 차로 추격했다. 콘테 감독은 최근 연속 출장한 손흥민을 후반 21분 스티븐 베르바인과 교체했다.
축구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1골을 기록한 손흥민에게 평점 7.88점을 부여했다. 멀티골을 기록한 케인이 평점 9.53점을 받았고, 2개의 도움을 올리며 오른쪽 측면을 지배한 토트넘 미드필더 맷 도허티는 평점 9.58점으로 팀 내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2도움을 기록한 쿨루셉스키도 평점 8.53점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토트넘은 오는 13일 오전 2시30분 '빅4 진입'의 분수령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EPL 원정경기를 갖는다.[더팩트 | 박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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