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돌진', 울버햄튼 상승 기폭제...토트넘 제친 EPL 7위 '원동력'

울버햄튼 황희찬이 2일 에버튼과 EPL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5분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까지 했으나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울버햄튼=AP.뉴시스

2일 울버햄튼, 에버튼에 2-1 승리 기여...황희찬 가세 후 EPL 5승1무1패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기쁨도 잠시, 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울브스 상승세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한국산 황소' 황희찬(25)이 공격의 활로를 뚫으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5게임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며 7위로 도약했다.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토트넘이 9위로 떨어진 것과 대조를 보이는 급반전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황희찬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울버햄튼의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장한 황희찬은 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에버튼과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5분 라울 히메네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켜 리그 5호골을 기록하는 듯했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으나 활기찬 돌파력으로 94분 동안 활약하며 2-1 승리에 기여했다.

토트넘의 손흥민-해리 케인 듀오에 버금가는 콤비 플레이를 보이고 있는 울버햄튼의 라울 히메네스(맨 왼쪽)와 황희찬./AP.뉴시스

황희찬 가세 후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울버햄튼은 최근 5경기 무패(4승1무)를 이어가며 5승1무4패 승점 16으로 리그 11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울버햄튼은 황희찬 합류 전까지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는 빈약한 공격력을 보였으나 지난 11일 왓포드와 4라운드에서 황희찬이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하며 2-0 승리를 거둔 후 극적 반전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던 브루노 라즈 울버햄튼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못 하며 공수에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황희찬을 주전 윙포워드로 기용하며 상승세의 기폭제로 삼고 있다. 울버햄튼은 개막 후 3연패를 기록하다가 황희찬 합류 후 리그 7경기에서 5승1무1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황희찬은 포워드 라울 히메네스와 절묘한 콤비 플레이를 보이며 공격의 시너지 효과를 낳아 리그 10경기 만에 토트넘을 제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황희찬과 히메네스의 협력 플레이는 토트넘의 '손케 듀오'에 버금가는 궁합을 보여 울브스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황희찬은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자세로 울브스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울버햄튼=AP..뉴시스

이날 에버튼과 경기에서 기록한 황희찬의 오프사이드 골 역시 간발의 차이로 파울 판정을 받았지만 상대 수비진을 따돌리는 히메네스와의 조합은 울버햄튼 전력을 배가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전반 15분 히메네스가 상대 페널티지역으로 돌파한 뒤 절묘하게 건네준 패스를 황희찬이 왼발슛으로 연결한 뒤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자 곧바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울버햄튼은 전반 28분 코너킥 찬스에서 킬먼의 헤더로 선제골을 기록한 뒤 4분 뒤에는 상대 백패스를 가로챈 히메네스가 오른발 칩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려 2-1 승리를 이끌었다.

황희찬과 히메네스는 지난달 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 23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합작골을 만들어내며 울버햄튼의 주 득점루트로 자리를 잡고 있다. 황희찬의 저돌적 돌파와 히메네스의 축구 재능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울버햄튼의 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캐슬전에선 히메네스가 절묘한 침투 패스를 통해 황희찬의 멀티골을 도왔다. 또한, 리즈전에선 히메네스의 문전 슈팅이 맞고 흘렀고, 이를 황희찬이 밀어 넣었다.

토트넘의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보여주고 있는 것 이상으로 '찰떡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황희찬과 라울 히메네스의 '환상 궁합'은 울브스 팬들을 흥분시키는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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