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시즌 1,2호 '멀티골', 보르도 첫승 견인 '대활약'

19일 프랑스 리그앙 6라운드 생테티엔전에서 부상 우려를 떨쳐내고 시즌 1,2호골을 터뜨린 황의조./더팩트 DB

19일 프랑스 리그앙 6라운드 생테티엔 원정경기 2골 폭발, 2-1 승리 주역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연패의 수렁에서 끌어올린 골, 팀의 첫승을 끌어낸 골이라 더 빛났다. '빛의조' 황의조(29)가 부상 우려를 씻어내는 멀티골로 부진에 빠진 팀을 구원하며 주가을 올렸다.

황의조는 19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생테티엔과 2021~2022 프랑스 리그앙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지롱댕 보르도의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뒤 팀의 2골을 모두 터뜨리는 대활약으로 시즌 첫승을 견인했다. 올 시즌 개막 후 승리가 없던 두 팀은 모두 상대를 승점 3점 사냥의 제물로 삼기 위해 벼른 가운데 황의조는 전반 7분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2-1 승리를 견인했다.

황의조의 활약에 힘입은 보르도는 6경기 만에 첫승(1승2무3패)을 기록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보르도는 지난 경기에서 부상 우려를 자아냈던 황의조를 선발로 내세우는 승부수를 던진 끝에 고대하던 첫승 달성에 성공했다.

황의조는 경기 초반부터 전력 질주를 하는 등 정상 컨디션을 보여준 뒤 전반 7분 마침내 시즌 1호골을 터뜨렸다. 상대 수비 뒷공간을 허문 아들리가 골키퍼의 시선까지 뺏은 뒤 쇄도하던 황의조에게 패스하자, 황의조는 골게터다운 침착한 플레이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상대 골문을 뚫었다. 고대하던 시즌 첫골을 신고한 황의조는 예리한 플레이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황의조는 전반 33분 펨벨레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골문을 노렸으며 후반 7분 양발을 사용한 라 크로케타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을 때리며 집요하게 골문을 노렸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보르도의 사기를 올리기에 충분한 슛이었다. 황의조는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레미 우당의 전진 패스를 받아 반대편 골대를 맞고 들어가는 왼발 슈팅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상황에서 황의조의 왼발 슛은 파 포스트를 때리고 상대 골문을 뚫었다.

보르도는 후반 44분 문전 혼전 중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비에 젖은 그라운드 상태로 공이 멈춰서는 행운 속에 펨벨레가 걷어내 짜릿한 2-1 승리를 끌어냈다.

황의조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은 보르도는 리그앙 20개팀 가운데 14위로 도약, 최하위에서 벗어난 반면 3연패에 빠진 생테티엔(3점)은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4-2-1 전형의 원톱으로 황의조를 내세운 보르도는 자바이로 딜로선과 야신 아들리를 공격 2선에 배치하고, 히카르두 망강스, 오타비오, 장 오나나, 티모시 펨벨레를 미드필드진에, 메세르, 스티안 그레게르센, 에녹 콰텡을 수비에 포진시키며 원정경기에서 천금 같은 승리를 따냈다.

황의조는 국내에서 펼쳐진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라크와 레바논전에 출전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레바논과 2차전에선 후반 교체멤버로 활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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