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김민재 도쿄올림픽 출전 '불발', 박지수 대체선수 '발탁'

2020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 김민재(왼쪽)가 지난 5일 오후 경기도 파주NFC에서 진행된 공개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김민재는 소속 구단 차출 반대로 16일 대표팀에서 하차했다./파주=남용희 기자

16일 KFA 발표...소속구단 베이징 궈안 차출 반대로 2020도쿄올림픽 출전 무산

[더팩트 | 박순규 기자] 2020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김학범호의 와일드카드 김민재(25·베이징 궈안)가 결국 구단 측 차출 반대에 따라 도쿄행에서 하차했다. 대체 와일드카드 선수로 박지수(27·김천상무)가 발탁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6일 오후 "김민재가 구단 요청에 따라 오늘(16일) 소집에서 해제됐다"며 "박지수)가 대체 발탁됐다"고 밝혔다. 올림픽대표팀의 중앙 수비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김민재는 지난달 30일 발표된 도쿄올림픽 최종 명단에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후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했지만 소속팀으로부터 대표팀 차출 허락을 받지 못해 그동안 올림픽팀의 평가전에도 출전하지 못 했다.

김학범 감독은 16일 프랑스와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김민재 합류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끝내 출전이 무산됐다. 이로써 올림픽대표팀의 고질적 수비 불안이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 목표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림픽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른 프로선수의 의무 차출 경기가 아니어서 올림픽 대회에 나서기 위해선 선수 소속 구단 측의 허락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럽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데, 베이징 구단은 올림픽 기간 동안 부상을 우려해 차출을 반대해왔다.

김학범 감독은 프랑스 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전(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하루 앞둔 15일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를 데려갈 1%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그 끈을 놓고 싶지 않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털어놓을 정도로 중앙 수비 불안에 대한 해법을 놓고 골머리를 앓아왔다.

결과적으로 대체 발탁된 박지수는 일본 출국을 불과 하루 앞둔 16일 밤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함으로써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도 갖지 못 하고 일본으로 출국하게 됐다. 박지수는 지난 2018년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뒤 A매치 7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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