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만발' 무리뉴 감독, 토트넘 경질 2주 만에 AS로마 '취업'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놓은 지 2주 만에 이탈리아 프로축구 AS 로마 사령탑을 맡아 다양한 화제를 낳고 있다./런던=AP.뉴시스

지난달 19일 토트넘 감독 경질된 후 AS 로마 사령탑으로 깜짝 복귀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스페셜 원'의 능력인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경질된 조세 무리뉴(58) 감독이 퇴출 2주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AS 로마 지휘봉을 잡아 다양한 화제를 낳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사령탑 재임 시절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중용하면서 한국팬들의 관심을 받은 지도자다.

세리에A AS 로마 구단은 4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무리뉴 감독과 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계약 사실을 발표했다. 현재 파울로 폰세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AS로마는 시즌이 끝난 뒤 무리뉴 감독 체제로 새출발을 하게 된다. 무리뉴 감독은 기대와 달리 토트넘 재임 시절 한 하나의 우승컵을 수집하지 못 하면서 지난 4월 19일 경질 통보를 받았으나 2주 만에 재취업하는 능력을 보였다.

무리뉴 감독의 세리에A 복귀는 11년 만이다.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인터 밀란의 지휘봉을 잡은 무리뉴 감독은 당시 세리에A 두 번의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능력을 보이며 '스페셜 원' 명성의 기틀을 다졌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명문 팀을 맡아 매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나 토트넘에서는 무관으로 마무리했다.

AS 로마와 3년 계약을 맺고 2주만에 취업에 성공한 무리뉴 감독은 로마 팬들의 열정 때문에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감독 교체를 결정한 AS로마는 2020-2021시즌 34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승점 55점으로 리그 7위를 기록 중이다. 유로파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지만 상위권 도약을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무리뉴 감독을 영입했다.

한편 영국의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 에어'는 AS 로마 사령탑으로 부임하는 무리뉴 감독의 소식을 자사 트위터에 게시하면서 "무리뉴 감독은 런던에서 로마로 가는 비행기가 14.99파운드(한화 2만3400원) 밖에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기뻐할 것이다.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따내지 못했으니, 이번 여행에 하나의 수화물이면 될 거라고 예상한다"고 트윗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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