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침묵' 유벤투스 UCL 16강 '수모', 포르투 원정 '동반 추락'

유벤투스 호날두(왼쪽)가 18일 포르투와 UCL 16강 원정 1차전에서 풀타임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 하고 결국 1-2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포르투(포르투갈)=AP.뉴시스

18일 UCL 16강 1차전 1-2 패배...호날두 풀타임 '침묵'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믿다가 '언더독' 포르투(포르투갈) 원정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패배를 기록,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유벤투스는 18일 오전(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우 두 드라가오에서 열린 포르투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에이스 호날두의 풀타임 침묵 속에 전,후반 2분도 흐르기 전에 한 골씩을 내주며 1-2로 졌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오는 3월 10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홈경기에서 실점 없이 한 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거나 두 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진출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호날두 합류 이후 UCL 토너먼트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유벤투스는 이날 믿었던 호날두의 부진과 수비에 허점을 드러내며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유벤투스의 피를로 감독은 호날두를 전방에 내세우며 포르투 골문을 노렸다. 쿨루세브스키와 키에사를 측면 공격수로, 벤탄쿠르와 맥케니 ,라비오를 미드필드진에, 다닐루와 키엘리니, 데 리흐트, 산드루를 포백으로, 슈체즈니를 골키퍼로 각각 포진시켰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기대와 달리 미드필드진에서 빌드업에 실패하며 킥오프와 함께 수비 실수가 나오며 전체적으로 주도권을 잡지 못 하는 졸전을 펼쳤다. 유벤투스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벤탄쿠르의 백패스 실수를 포르투 타레미가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고전의 서막을 열었다. 유벤투스는 볼 점유율을 높이며 반격에 나섰지만 후반에도 킥오프 1분 만에 무사 마레가에게 추가골을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피를로 감독은 알바로 모라타, 아론 램지를 잇따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후반 37분 페데리코 키에사의 만회골로 영패를 모면하는 데 그쳤다. 에이스 호날두는 선발 출전에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제대로된 공격을 하지 못 하고 유효슈팅 1개만 기록한 채 패배를 지켜만 봤다.

호날두는 2018년 7월 유벤투스 합류 후 네 차례의 UCL 토너먼트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 하는 징크스를 이어갔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 전 SNS를 통해 "지난 몇 시즌 동안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좀 더 일찍 집으로 돌아가야 했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매 시즌 더 높은 곳을 목표로 두고 있다. 올 시즌도 예외는 아니다"라면서 "내일 우리는 매우 강한 팀을 상대로 중요한 경기에 나선다. 그리고 이 경기가 결승전까지 갈 수 있는 여정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라며 필승을 다짐했으나 결국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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