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7일 맨유와 카라바오컵 준결승전 2-0 승리...4월 토트넘과 우승 다툼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압하고 카라바오컵(잉글랜드 리그컵) 결승에 올라 오는 4월 토트넘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맨시티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토트넘 손흥민은 지난 2018~2019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기록한 결승골의 추억을 다시 현실로 소환할 기회를 갖게 됐다.
맨시티는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전에서 후반 5분 스톤스의 선제골과 후반 38분 페르난지뉴의 추가골에 힘입어 '맨체스터 더비'를 2-0 승리로 장식했다. 리그컵 3연패를 자랑하는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이로써 4시즌 연속 결승 무대를 밟으며 4연패를 노리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 챔피언스리그, 리그컵을 통틀어 공식전 12경기 무패(9승3무)를 달린 맨시티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브렌트포드를 2-0으로 꺾고 먼저 결승에 선착한 토트넘과 4월 26일 웸블리스타디움에서 단판 승부로 우승을 가리게 된다.
토트넘 윙어로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슈퍼 소니'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로 기분 좋은 득점 사냥을 한 기록을 갖고 있는 만큼 좋은 경기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일 브렌트포드와 카라바오컵 준결승전에서 유럽 무대 통산 150호골을 완성한 손흥민으로선 개인 통산 첫 우승컵을 들어올릴 찬스여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 4월 맨시티와 UEFA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1-0 결승골을 기록한 데 이어 2차전에서도 2골을 작렬하며 '거함' 맨시티를 꺾고 토트넘의 4강진출을 이끈 일등공신으로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펩 과르디올라 체제의 맨시티를 상대로 유럽축구의 가장 큰 무대인 챔스리그 8강전에서 혼자 1,2차전 3골을 터뜨려 맨시티 수비진에 공포의 대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2020~2021시즌 EPL 9라운드 맨시티와 홈경기에서도 전반 5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려 2-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경계했던 손흥민을 막지 못해 졌다면서 "손흥민의 뒷공간 침투를 알고도 막지 못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손흥민은 특히 2016년 8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 사령탑에 부임한 이후 맨시티와 맞붙은 9경기에서 6골(정규리그 3골·UEFA 챔피언스리그 3골)을 넣어 '맨시티 킬러'로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펩 체제의 맨시티를 상대로 손흥민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다. 맨시티는 손흥민이 골을 넣은 상대 팀 최다골 기록에서도 '양봉업자'란 별명을 안겨준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9골)에 이어 두 번째(6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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