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챔피언스리그 H조 '대혼전'...맨유 PSG 라이프치히 '동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과 PSG선수들이 3일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에서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3일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 PSG 라이프치히 승리...최종전 16강 확정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챔피언스리그 '죽음의 조'로 불렸기 때문인가. 잉글랜드와 프랑스, 독일의 강호들이 포진된 H조가 5차전까지 물고 물리는 접전 끝에 동률을 이루며 최종전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하게 됐다. 홈경기에서 이기면 16강 진출을 확정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파리생제르망(PSG)에 패하고, 라이프치히는 바샥셰히르와 난타전 끝에 승리를 거둬 세 팀이 모두 3승2패(승점 9점)를 기록, 오는 9일 벌어지는 마지막 경기에서 운명의 토너먼트 진출 티켓을 다투는 초박빙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맨유는 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 홈경기에서 네이마르가 멀티골 활약을 펼친 PGG에 1-3으로 졌다. 선두를 달리던 맨유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 PSG를 상대로 이겼다면 승점 12로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으나 올시즌 유난히 홈경기에 약한 징크스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패함으로써 오는 9일 라이프치히와 최종전 결과에 운명을 맡기게 됐다.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 순위.

이날 맨유는 PSG를 상대로 카바니를 원톱으로 세우고 마르시알, 페르난데스, 래시포드를 공격 2성에 배치하는 4-2-3-1전형으로 승리를 노렸으나 전열에 복귀한 PSG 킬러 네이마르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왼쪽의 음바페와 함께 오른쪽 포워드로 나선 네이마르는 측면 공격을 이끌며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네이마르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데 헤아가 지킨 맨유 골문을 갈랐다.

맨유는 전반 32분 래시포드가 동점골을 기록하며 반격에 나섰으나 후반 24분 PSG 마르퀴뇨스에게 추가골을 내준 뒤 후반 25분 설상가상으로 프레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수적 열세 속에 후반전 인저리타임에 네이마르에게 추가골을 내줘 1-3으로 패배했다.

지난 시즌 챔스 준우승팀인 파리 생제르망은 16강 진출의 최대 고비였던 맨유전을 기분좋은 승리로 장식하며 박빙의 토너먼트 진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올 시즌 리그앙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PSG는 네이마르와 음바페가 복귀한 데다 최종전을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최하위 바샥셰히르와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맨유는 오는 9일 라이프치히와 최종전이 원정으로 치러진다는 점에 위안을 삼고 있다. 맨유는 올 시즌 원정에서 7승 1패를 기록했지만, 올드 트래포드에서는 3승 1무 4패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PSG에 거둔 승리도 원정 경기에서 나온 것이었으며 패배는 홈 경기였다.

맨유와 최종전을 앞둔 라이프치히는 3일 터키 이스탄불의 바샥셰히르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5차전에서 종료 직전 터진 쇠를로트의 결승골로 4-3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3승 2패의 라이프치히는 승점 9점으로 맨유, PSG와 동률을 이뤘으며 상대 전적과 골득실에서 밀려 조 3위를 기록했다. 맨유와 최종전에서 이기면 16강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황희찬이 전열에서 제외된 라이프치히는 지난 4차전에서 PSG에 패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이날 5차전에서 전반 26분 자비처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폴센을 맞고 살짝 굴절돼 선제골로 연결되고, 43분 포르스베리의 어시스트를 받은 무키엘레가 왼발 논스톱 슛으로 추가 골을 터뜨린 뒤 카흐베치의 해트트릭으로 허용한 3-3 상황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라이프치히 쇠를로트가 결승골을 터뜨려 최종전 희망을 갖게 됐다.

라이프치히는 골득실에서 -2로 맨유(+6) PSG(+3)에 뒤져 무조건 맨유와 최종전을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최종전의 하이라이트는 라이프치히-맨유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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