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코로나 '비상', 조현우 황인범 권창훈 등 5명 '양성'

오스트리아에 소집된 한국축구국가대표팀 선수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15일 멕시코와 평가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사진은 오스트리아에서 훈련 중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은 황인범./KFA 제공

15일 멕시코전 앞두고 오스트리아서 1차 양성 판정...친선 경기 '불투명'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유럽 원정에 나선 벤투호에 '코로나 비상'이 걸렸다. 주전 골키퍼 조현우를 비롯해 황인범 권창훈 이동준과 스태프 1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15일 예정된 멕시코와 평가전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오전 모바일 보도자료를 통해 'FIFA규정에 따라 12일 17시(현진시간) 진행한 PCR(표적 핵산 증폭 검사법)테스트 결과 권창훈 이동준 조현우 황인범 선수 및 스태프 1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양성 반응을 보인 5명 모두 이날 현재 증상은 없는 상태이며 FIFA 및 KFA 방역지침에 따라 각자 방에서 격리 중이다.

오스트리아에서 평가전을 앞두고 훈련 중인 벤투호./KFA 제공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단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여 지속적으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조치를 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판정을 받은 선수들 전원도 현지시간으로 14일 오전 8시(한국시간 14일 오후 4시) 다시 PCR 테스트를 한 뒤 멕시코와 평가전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재검사 결과(현지 시간 저녁 예상)를 확인한 뒤 오스트리아 당국의 지침에 따라 멕시코, 오스트리아측 축구협회와 협의해 국가대표 평가전 진행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손흥민을 비롯한 해외파 선수들을 전원 소집해 오스트리아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었다. 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에 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멕시코와 첫 경기를 갖고, 17일 오후 10시 BSFZ 아레나에서 카타르와 두 번째 평가전을 통해 전력을 담금질할 예정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A매치 경기를 갖지 못 한 벤투호는 지난해 11월 19일 브라질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평가전을 치른 이후 1년 만에 해외에서 평가전 기회를 마련했으나 '코로나19 복병'을 만나 무산될 위기에 놓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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