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 황희찬 5년 계약 발표...등번호 11번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웰컴 황희찬!"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는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소' 황희찬(24)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며 입성을 환영했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라이프치히와 5년 계약하며 공격수의 상징인 등 번호 11번을 받았다.
라이프치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이적하는 티모 베르너가 달던 공격수의 상징 11번을 등번호로 배정하며 기대를 나타냈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에서 9번을 달았었다. 현지 매체가 밝힌 황희찬의 이적료 추정액은 1500만 유로다. 계약기간은 2025년까지 5년이다. 황희찬의 유니폼에는 성 대신 이름이 표기된다.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촬영한 황희찬은 "라이프치히와 분데스리가에서 새로운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라이프치히는 성공을 갈망하는 야심 찬 목표를 가진 젊은 클럽이다. 이는 공격적인 경기 방식만큼이나 내게 꼭 들어맞는다"고 기대와 포부를 나타냈다. 질주 본능의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할 때 라이프치히 공격 컬러에 매력을 느껴 이적을 결심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황희찬은 "라이프치히로 이적하게 된 것은 프로축구선수로서 성장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과정이 될 것이다. 팀이 성공하고 가능한 많은 목표를 이루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황희찬은 개인 SNS에 "라이프치히라는 훌륭한 팀의 일원이 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하루 빨리 팀에 적응해 좋은 영향과 전력에 도움을 주고 싶다. 또한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라는 큰 무대에서 팀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리그 성적만 11골 13도움을 기록했고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에서 3골 3도움을 올려 유럽 진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는 7일 귀국해 휴식기를 갖고 독일에서 시즌 준비를 나설 예정이다.
라이프치히는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를 앞두고 있다. 황희찬은 라이프치히 소속이나 이 경기는 나설 수 없다. 황희찬은 2018-19시즌에 함부르크 임대생 신분으로 분데스리가2(2부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다.
독일 무대로 복귀한 황희찬이 뛰게 될 라이프치히는 지난 2009년 창단한 신행 구단이다. 2009-10시즌을 5부리그서 시작 한 뒤 2016-17시즌 1부로 승격했다. 1부로 승격하자마자 첫 시즌에 깜짝 2위를 차지하며 놀라움을 안긴 라이프치히는 2017-18시즌 6위, 2018-19시즌 3위에 오르며 신흥 강호로 우뚝 섰다.
올 시즌에는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 등 분데스리가 명문 팀들에 이어 리그 3위의 성적을 기록,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한 신흥 강호다.
skp2002@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