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요렌테 2골 1도움 '대활약'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마르코스 요렌테(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대역전극을 이끄는 두 골을 연장전에서 잇따라 터뜨리며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을 울렸다.
아틀레티코 미드필더 요렌테는 12일 오전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19~20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0-2로 끌려가던 연장전에서 2골 1도움의 활약으로 아틀레티코의 3-2 승리를 견인(합계 4-2), 8강 진출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아틀레티코가 1차전 1-0 승리로 앞선 가운데 펼쳐진 2차전에서 요렌테는 정규시간 90분을 0-1로 뒤져 1,2차전 합계 1-1로 연장에 돌입한 경기에서 잇따라 천금 같은 득점포를 가동했다. 연장 전반 4분 만에 호베르투 피르미누에게 추가골을 내줘 패색이 짙어지던 상황에서 기적 같은 골을 연달아 터뜨려 아틀레티코 벤치를 뜨겁게 달궜다.
후반 11분 교체 투입된 요렌테는 연장 전반 7분 0-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리버풀의 골문을 열었다. 리버풀 골키퍼 아드리안이 수비수의 백패스를 받아 동료에게 연결한 볼이 짧아 아틀레티코에 결정적 반격 찬스를 만들어줬다. 요렌테는 리버풀 수비수 3명 사이로 슛을 날려 2차전 1-2, 1,2차전 합계 2-2의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 골을 기록한 요렌테는 기세를 타고 연장 전반 16분 추가골을 낚아 2차전 2-2, 1,2차전 합계 3-2로 앞서는 결승골을 낚아 영웅으로 등장했다. 리버풀은 원정 1차전에서 0-1로 져 2골 이상이 필요한 상황에서 전반 43분 조르지니오 바이날둠과 연장 전반 4분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연속골로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으나 '요렌테 매직'에 꿈을 접었다.
아틀레티코는 연장 후반 21분 요렌테의 패스를 받은 알바로 모라타의 쐐기골로 3-2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합계 4-2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가장 극적인 순간에 2골 1도움을 기록한 요렌테는 지난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서 아틀레티코로 이적한 뒤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리버풀은 지난 4일 잉글랜드 FA컵에서 첼시에 패하면서 '트레블'이 좌절된 데 이어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도 탈락해 이제 프리미어 리그 우승 도전만 남은 상태다. 리버풀은 오는 17일 에버턴과 머지사이드 더비를 펼친다. 30년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진 2승만 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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