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손' 빠진 토트넘, 라이프치히에 '속수무책' 완패...UCL '탈락'

토트넘 무리뉴 감독(오른쪽)이 11일 라이프치히와 UCL 16강 2차전에서 무기력하게 0-3패배를 당한 후 아쉬워하는 루카스 모우라를 위로하고 있다./라이프치히(독일)=AP.뉴시스

11일 UCL 16강 2차전 0-3 패배...손흥민 빠진 후 6경기 무승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토트넘 손흥민(28)의 존재감은 아이러니하게도 부상 결장 후 더 두드러지고 있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에 이어 베르바인까지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은 결국 라이프치히에 완패하며 UCL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 부상 후 6경기에서 단 한 경기도 이겨보지 못 하고 부진의 늪에 빠졌다.

토트넘은 11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RB 라이프히치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전반에만 자비처에게 2골을 내주며 0-3으로 완패했다. 홈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합계 0-4로 무득점 연패를 당하며 16강에서 UCL무대를 퇴장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UCL 결승 무대까지 밟으며 전성기를 열었으나 올 시즌 주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과 '슈퍼 소니' 손흥민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 악재로 공수 조화가 깨지며 새해 들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다. 손흥민이 지난달 16일 아스톤 빌라전에서 오른팔 골절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한 이후 토트넘은 6차례의 공식 경기(2무4패)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 했다.

지난달 20일 라이프치히와 홈 1차전부터 0-1 패배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서 1무2패에 그쳤고, 노리치시티와 맞붙은 FA컵 16강전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라이프치히에게 홈과 원정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4실점하며 2연패했다.

이날 토트넘은 8강 진출을 위해 최소 2골이 필요했으나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반전의 기회를 갖지 못 했다. 라이프치히의 주장 자비처는 페널티에어리어 정면 외곽에서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문을 뚫었다. 자비처는 전반 21분에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니어포스트에서 잘라 먹는 헤더로 추가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라이프치히는 후반 종료 3분 전, 경기 막판 교체로 투입된 포르스베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려 3-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유럽축구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라이프치히전 직후 토트넘 선수 중 6명에게 6점 이하 평점을 매기며 토트넘의 경기력을 혹평했다.

이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도 탈락한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고배를 마시면서 올 시즌 모든 대회의 우승 희망이 사라졌다. 토트넘의 현재 EPL 정규리그 순위는 8위다. EPL 정규리그 우승은 사실상 리버풀이 확정한 상태다. 토트넘은 올 시즌을 포함해 12년 동안 단 하나의 우승 트로피도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부상 병동' 토트넘은 지난 8일 번리와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주제 무리뉴 감독의 공격수 보강 프로젝트로 영입한 윙포워드 스테번 베르흐베인(23)마저 왼쪽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 설상가상의 상황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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