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졌다!' 다름슈타트 백승호,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 '폭발'

SV 다름슈타트 미드필더 백승호가 8일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환호하고 있다./다름슈타트 SNS 캡처

8일 디나모 드레스덴과 분데스리가2 원정 경기 1-1 동점골, 3-2 승리 견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SV 다름슈타트 미드필더 백승호(23)가 독일 무대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1군팀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백승호는 8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의 루돌프-하르비그 경기장에서 열린 디나모 드레스덴과 2019-2020 분데스리가2(2부 리그)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0-1로 뒤지던 전반 8분 1-1 동점골을 기록하며 3-2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킥오프 4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다름슈타트는 4분 뒤 터진 백승호의 동점골을 디딤돌 삼아 3-2로 역전승, 7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백승호는 전반 8분 빅토르 팔손의 절묘한 침투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드레스덴의 왼쪽 골문을 뚫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이자 성인 1군팀에서의 첫골을 기록한 백승호는 76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 백승호는 성인 2군팀인 스페인 세군다 디비시온 B(3부 리그)의 페랄라다에서 2017-2018시즌과 2018-2019시즌 1골씩을 기록한 바 있으나 성인 1군팀에서는 처음 골을 기록했다. 페랄라다는 지로나의 2군 팀이다.

올시즌 다름슈타트에 자리를 잡은 백승호의 데뷔골은 경기장 분위기를 바꾸며 극적인 역전으로 이어졌다. 다름슈타트는 전반 12분 토비아스 켐페와 43분 세르다르 두르순의 연속골로 3-1로 역전했다. 후반 12분 드레스덴에 만회골을 허용했으나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3-2로 승리했다. 백승호는 수비형에서 공격형 중앙 미드필더로 올라선 뒤 천금 같은 골을 터뜨려 벤치의 눈도장을 받았다.

다름슈타트는 지난해 11월 이후 약 2개월 만에 리그에서 승리를 거두며 5승 11무 5패(승점 26)로 11위를 기록했다. 백승호는 지난해 8월 스페인 지로나에서 다름슈타트로 팀을 옮긴 후 이번 시즌 15경기에 출전 중이다. 한국 국가대표팀인 벤투호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합격점을 받은 백승호는 2020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김학범호에서 주전 미드필더 후보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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