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EPL 23라운드 원정 경기, 토트넘 공격 선봉...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양봉업자' 손흥민(28)이 '말벌(Hornets)'을 상대로 시즌 11호골을 기록할 수 있을까.
'원더골' 이후 부진한 손흥민은 18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 인근 왓포드의 비커리지로드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왓포드의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경기에 토트넘의 스타팅11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의 조제 무리뉴 감독은 '말벌'이란 별명을 가진 왓포드와 원정 경기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전략 아래 손흥민과 함께 루카스 모우라, 에릭 라멜라, 델레 알리, 지오바니 로 셀소, 해리 윙크스, 자펫 탕강가,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세르주 오리에, 파울로 가자니가(GK)를 선발로 내세웠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15일 미들즈브러와 FA컵 3라운드 재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간신히 추락세에 제동을 걸고, 왓포드와 원정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둬 최근 리그 2연패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계산 속에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라멜라와 로 셀소, 자펫 탕강가를 손흥민과 함께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가장 관심사는 역시 손흥민의 부활 여부다. 지난달 8일 번리전에 선보인 70m 질주 원더골 이후 5경기 동안 골을 기록하지 못한 손흥민은 6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할지 주목된다. 특히 토트넘으로선 주포 해리 케인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손흥민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첼시전에서 퇴장으로 3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받은 후 복귀한 지난 5일 미들즈브러와 FA컵 3라운드부터 15일 재경기까지 새해 3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아직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 하고 있다.
해리 케인의 전열 이탈과 손흥민의 부진으로 토트넘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 1무 3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이후 초반 5경기에서 4승 1패의 상승세를 보이던 때와는 정 반대의 상황이다. '빅4'를 넘보던 상황에서 22라운드를 치른 현재 8승 6무 8패 승점 30으로 8위까지 내려앉았다. 왓포드전에서 반전이 시급한 이유다.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노란 유니폼 상대만 만나면 뛰어난 활약을 보여 '양봉업자'란 별명을 얻은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왓포드를 상대로 매 시즌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2018~2019시즌 왓포드를 상대로 0-1로 뒤진 후반 35분 동점골을 넣어 2-1 역전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왓포드는 쉽지 않은 상대다. 왓포드는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최하위였던 순위는 어느새 17위로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나이젤 피어슨 감독 부임 이후 6경기에서 승점 13점(4승 1무 1패)을 확보했다. 더구나 토트넘의 원정 징크스도 변수다. 토트넘은 올 시즌 원정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실점 경기가 단 1회도 없을 만큼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토트넘은 최근 원정 18경기 연속 실점을 내주고 있는데 이는 1977년 4월(20경기 연속 실점) 이후 최다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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