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박싱 데이' 토트넘, 브라이튼에 2-1 역전승...EPL 5위로 전반기 마감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손흥민(27·토트넘)의 대타로 나선 라이언 세세뇽(19)이 조제 무리뉴 감독의 기대를 채워주지 못 하고 이른 시간에 교체되며 양 팀 통틀어 최하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3경기 출장정지 징계로 '박싱 데이'에 출전하지 못 했다.
토트넘의 조제 무리뉴 감독은 2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홈경기에서 브라이튼 호브 앨비언을 상대로 해리 케인~델레 알리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두고 반환점을 통과했다. 무리뉴 감독은 '박싱 데이’에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로 전열에서 이탈한 손흥민의 빈자리를 19세 윙어 라이언 세세뇽으로 채워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전반 부진한 경기력으로 0-1로 끌려가다 가까스로 후반 역전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모두 38라운드를 소화하는 EPL 시즌의 전반기 최종전 승리로 8승 5무 6패(승점 29) 5위를 기록하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빅4’ 진입의 기반을 마련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3일 첼시전 후반 17분 0-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를 상대로 불필요한 발길질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한 손흥민을 대신해 왼쪽 윙어로 '영건' 세세뇽을 투입했다. 세세뇽은 2016-2017시즌에 풀럼에서 데뷔한 윙어로 지난 8월 토트넘에 합류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해리 케인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2선에 세세뇽, 루카스 모우라, 델레 알리를 배치했다. 중원은 해리 윙크스와 무사 시소코를 투입하고 얀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토비 알더웨이럴트, 세르주 오리에롤 포백진을 구성했다. 골키퍼에는 파울루 가자니가를 세웠다. 하지만 전반은 의외로 선제골을 내주며 고전했다. 전반 37분 토트넘 오른쪽 진영에서 올라온 파스칼 그로스의 프리킥을 애덤 웹스터가 골마우스에서 절묘한 시간차 헤더 선제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후반 8분 모우라의 중앙 돌파 과정에서 흐른 공을 상대 골마우스 왼쪽에서 해리 케인이 두 차례에 걸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무리뉴 감독은 간신히 균형을 맞춘 후반 11분 기대 이하 경기력을 보인 세세뇽을 빼고 미드필더 지오바니 로 셀소를 투입했다. 비로소 활기를 찾은 토트넘은 후반 27분 에릭센의 날카로운 전진 전개 패스와 세르주 오리에의 컷백을 델레 알리가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라 역전에 성공했다.
영국 축구통계전문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활약한 케인에게 평점 8.3을 부여했으며 역전골의 주인공 알리는 7.4로 평가했다. 알리의 골을 도운 오리에는 7.6점의 점수를 받은 반면 손흥민을 대신해 왼쪽 측면에 배치된 세세뇽은 후반 이른 시간 교체 아웃되며 양 팀 통틀어 최하인 6점에 그쳤다.
skp2002@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