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첼시] 손흥민 무리뉴, '박싱 데이' 빅4 진입 '시험대'

토트넘의 손흥민이 23일 첼시와 EPL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시즌 11호골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 번리전에서 70m 드리블 후 시즌 10호골을 만든 뒤 세리머니를 하는 손흥민./런던=AP.뉴시스

23일 런던 라이벌 첼시와 EPL 18라운드...손흥민 시즌 11호골 '관심'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손흥민(27·토트넘)이 박싱 데이의 첫 판에서 '빅4 진입'의 선봉장으로 나설 것인가. '스페셜 원' 조제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용병술을 세계적으로 떨쳤던 과거의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인가.

23일 오전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첼시의 18라운드는 4위 첼시와 5위 토트넘(17라운드 기준)이 맞대결을 펼쳐 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점, '무리뉴 더비'로 불릴 만큼 무리뉴 감독과 인연이 깊은 두 팀의 대결이란 점, 한국팬들에게는 손흥민의 시즌 11호골을 기대하는 '박싱 데이' 첫 경기란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손흥민은 1주일간의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12월 크리스마스 전후에 펼쳐지는 전통의 '박싱 데이' 일정에 돌입한다. 토트넘은 23일 런던 라이벌 첼시와 홈경기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26일 브라이턴, 29일 노리치 시티, 내년 1월 2일 사우샘프턴(이상 리그), 5일 미들즈브러(FA컵 64강)전까지 3~4일 간격으로 5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치게 된다.

토트넘의 조제 무리뉴 감독은 23일 과거 자신이 왕국을 세웠던 첼시를 상대로 빅4 진입을 노린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달 23일 웨스트햄과 토트넘 데뷔전을 치른 뒤 7경기에서 5승2패(리그 4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AP.뉴시스

지난달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무리뉴 감독은 경기가 몰려 있는 이번 박싱 데이 일정을 통해 '빅4'에 진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리그 14위의 팀을 부임 한 달여 만에 5위까지 끌어올린 리더십을 바탕으로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토트넘은 일부 팀이 18라운드를 치른 22일 기준으로 7승 5무 5패 승점 26점으로 리그 7위에 올라있다. 9승 2무 6패(승점 29)를 꺾는다면 골득실에서 첼시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설 수 있다.

특히 토트넘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4승1패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첼시는 2연패에 빠지며 1승 4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첼시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램파드 감독은 무리뉴 감독 시절 선수와 주장으로 활약한 인연이 있어 더 관심을 끈다. 첼시가 3연패에 빠지면 램파드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무리뉴 감독은 2004년 7월에 부임한 첼시에서 세 시즌 동안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 미드필더 프랭크 램퍼드, 수비수 존 테리를 지휘하며 ‘첼시 왕조’를 이룩한 바 있다.

손흥민은 첼시를 상대로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EPL 13라운드 경기에서 50m 드리블 돌파 후 첼시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고 골을 넣은 만큼 다시 한번 토트넘 팬들에게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겠다는 자세다. 손흥민은 지난 21일 토트넘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첼시전은 홈에서 크리스마스를 바로 앞두고 치르는 경기다. 우리가 승리해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다면 팬들에게는 큰 선물이 된다. 우리의 목표이고 이기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는 누구든 이길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무리뉴 감독 부임 후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손흥민은 최근 2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 해 첼시전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르다.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공격과 수비에서 많은 활동량을 요구받고 있는 손흥민은 지난 8일 번리전(1골·1도움) 이후 2경기 연속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태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달 23일 웨스트햄과 토트넘 데뷔전을 치른 뒤 7경기에서 5승 2패(리그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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