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뛰어난 윙어, 자유롭게 뛸 때 능력 최대치 보인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터의 새 지휘봉을 잡은 조제 무리뉴(Jose Mourinho·56) 감독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손흥민(27)을 비롯한 선수들과 첫 훈련을 하며 주말 경기에 대비했다.
토트넘 구단은 20일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의 훈련용 유니폼인 보라색 자켓을 입고 훈련장에 나타나 선수들과 가볍게 인사를 하고 몸을 풀며 전술적 움직임을 지도하는 영상과 인터뷰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다. 지난 1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치른 뒤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은 밝은 모습으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무리뉴 감독과 첫 훈련을 가졌다.
무리뉴 감독은 훈련을 마치면서 선수들의 몸을 터치하며 친근감을 표시하고 격려 또한 아끼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부임 후 첫 인터뷰에서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열정이다. 내 직업과 클럽에 대한 열정을 보이는 것은 내 커리어 내내 있었던 일"이라면서 "감독이 새 구단을 맡아 보유하게 될 팀 스쿼드에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특권이다. 어떤 경우엔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이번엔 다르다. 나는 토트넘의 스쿼드에 매우 만족한다. 나는 항상 토트넘의 잠재력과 선수들의 높은 퀄리티에 대해 얘기해왔다"고 밝혔다.
이날 토트넘은 지난 5년 6개월여간 팀을 이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고 조제 무리뉴 감독과 3년 6개월 계약 사실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1년 만에 복귀한 무리뉴 감독은 구단과 인터뷰를 마친 뒤 토트넘에서의 첫 훈련을 가졌다. 손흥민은 물론 해리 케인, 델레 알리 등 주축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고 가벼운 훈련을 이어갔다.
무리뉴 감독은 포체티노 전 감독과 갈등을 빚었던 미드필더 에릭센이 이적 의사를 내비친 만큼 이 문제를 처리하고 조직력을 끌어올려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스카이뉴스, 미러 등 현지 언론은 무리뉴 감독이 에릭센의 5년 후배인 델리알리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수 있고, 손흥민이 가진 스피드와 정확성을 좋아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앞서 무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의 UCL 8강전을 지켜본 뒤 "손흥민은 매우 위협적인 윙어다. 빠른 역습 상황 시에 손흥민보다 나은 선수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는 자유롭게 뛰는 상황에서 능력 최대치를 발휘한다"며 손흥민에 대한 관심과 능력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은 FC포르투, 인터밀란, 첼시, 레알 마드리드, 맨유 등 세계 최고리그, 최고 클럽에서 무려 25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명장이다. 포르투갈,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등 4개의 서로 다른 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2004년 FC포르투와 2010년 인터밀란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달성했고, 첼시에선 2005년, 2006년, 2015년 3차례 우승한 바 있다.
토트넘은 오는 23일 오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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