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UCL 2호골] 리버풀 판 다이크 농락한 2경기 연속골..."메시도 능가"

황소 황희찬(왼쪽)이 3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UCL E조 2차전에서 전반 39분 유럽 최고 수비수 판 다이크를 농락하는 개인기로 따돌리며 2경기 연속골 터뜨렸다./리버풀(영국)=신화.뉴시스

3일 리버풀과 UCL E조 2차전서 전반 39분 만회골 작렬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메시를 능가하는 돌파다." ‘황소’ 황희찬(23·RB잘츠부르크)의 재기 넘친 돌파에 유럽 최고의 수비수가 홈팬들 앞에서 춤을 추는 망신을 당했다. 상대적으로 황희찬의 개인기는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와 비교되며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공격수 황희찬은 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잉글랜드)과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에 1골 1도움으로 풀타임 활약하며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이었던 헹크(벨기에)와 1차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탄 황희찬은 지난 시즌 우승팀이자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리버풀을 상대로 '황소'의 거친 질주를 확실하게 보여주며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성공하는 공격력을 펼쳐 전 세계 언론의 찬사를 끌어냈다.

3일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이 경기후 팬들의 성원에 박수로 답하고 있다./리버풀=AP.뉴시스

황희찬은 0-3으로 끌려가던 전반 39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에노크 음웨푸의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치고 들어간 뒤 유럽 최고 수비수로 평가받는 리버풀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를 급격한 방향전환의 개인기로 무너뜨린 뒤 오른발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은 특유의 저돌적 돌파로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며 상대 수비수 판 다이크가 달라붙자 왼발 슈팅 모션으로 그를 무너뜨린 후 오른발 대각선 슛을 날려 통쾌한 UCL 2호골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리버풀 우승의 주역인 판 다이크가 좀처럼 공격수에게 틈을 허용하지 않는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던 터라 황희찬의 순간적인 판단과 개인기는 상대적으로 더욱 빛을 발했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황희찬의 득점 장면에 대해 "판 다이크가 당황스러울 법하다. 리오넬 메시도 아닌 황희찬이 충격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그가 판 다이크를 무너뜨렸다"고 평가했다.

UCL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황희찬./리버풀=AP.뉴시스

남미 언론 '데포르'도 "23세 한국인이 세계 최고의 수비수를 조롱했다. 판 다이크를 넘어뜨린 황희찬은 메시도 감히 하지 못한 걸 해냈다"고 황희찬의 돌파를 메시와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황희찬은 후반 11분에도 왼쪽 측면을 과감하게 돌파한 뒤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해 미나미노 타쿠미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미나미노의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은 황희찬의 정확한 크로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리버풀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빠르게 경기로 연결한 황희찬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 문전을 향해 달려드는 미나미노를 향해 정확히 크로스를 하자 미나미노는 논스톱 발리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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