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대활약, 3-4로 패하고도 토트넘 다득점 우선 원칙에 준결승 진출

[더팩트 | 최영규 기자] 토트넘의 손흥민(27)이 '강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2분 동안 2골을 몰아치는 '매직 퍼레이드'를 펼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견인하는 새역사를 썼다.

손흥민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0-1로 끌려가던 전반 7분 동점골을 기록한 데 이어 2분 뒤에는 역전골까지 성공시키며 토트넘의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의 수훈갑이 됐다. 이날 난타전 끝에 3-4로 패한 토트넘은 홈 1차전에서 1-0 승리를 챙긴 것을 바탕으로 1,2차전 합계 4-4를 기록한 뒤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손흥민은 1차전 결승골에 이어 2차전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리며 챔피언스리그 통산 11호·12호골을 기록, 우즈베키스탄 출신 공격수 막심 샤츠키흐(11골)가 갖고 있던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또 사상 처음 챔스리그 4강무대에 오른 손흥민은 박지성, 이영표 이후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누비는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시즌 19·20호골을 한꺼번에 성공하며 2016-2017 시즌에 기록한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개인 통산 최다골(21골)에 1골 차로 바짝 다가섰다. 손흥민이 유럽 무대에서 시즌 20골 고지를 넣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토트넘은 아약스(네덜란드)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경고 누적으로 1차전에 뛸 수 없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4분 맨시티의 라힘 스털링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기선을 제압당한 전반 7분 페널티아크에서 오른발슛으로 동점골을 낚아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9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골대 오른쪽을 노리는 대각선 슛으로 역전골을 낚아 토트넘 팬들을 열광시켰다. 한편 리버풀(잉글랜드)은 FC포르투(포르투갈) 원정을 4-1로 마무리하며 1·2차전 합계 6-1로 8강을 통과,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격돌한다. 4강전은 5월1일과 2일(1차전), 5월8일과 9일(2차전)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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