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즈베키스탄] 남태희 황의조 전반 연속골, '벤투호' 골게터 '폭발'

20일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평가전에서 전반 9분 남태희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벤투호에서만 2골을 넣어 벤투호 황태자란 별명을 입증했다. /더팩트DB

[더팩트 | 최영규 기자] 벤투호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남태희와 황의조가 전반 24분 동안 2골을 작렬하며 한국대표팀의 감독 데뷔 최다연속 경기 무패 신기록 작성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0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QSAC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평가전에서 남태희는 전반 9분 이용의 크로스를 골마우스 왼쪽 외곽에서 깔끔한 왼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황의조는 1-0으로 앞서던 전반 24분 상대 골키퍼 맞고 흐르는 볼을 놓치지 않고 골마우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뒤흔들었다.

남태희와 황의조의 연속골은 지난 8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파울로 벤투 감독이 6게임 연속 무패로 역대 대표팀 감독 가운데 데뷔 후 최다 연속 무패 기록 수립에 청신호로 작용했다. 2018러시아월드컵 이후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벤투 감독은 국내에서 치른 4차례 평가전에서 2승 2무를 기록했으며 첫 해외원정에 나선 지난 19일 호주전에서 경기종료 직전까지 1-0으로 앞서다 1-1 무승부를 허용, 2승 3무로 5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벤투호의 원톱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황의조가 20일 우즈베키스탄전 전반 22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벤투호에서만 3호골을 기록했다./더팩트DB

이날 남태희는 4-2-3-1전형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벤투호 황태자'다운 득점력을 과시했다. 지난 9월 벤투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코스타리카전에서 추가골을 작렬했던 남태희는 벤투호 경기에서 대부분 주전으로 나서다 5경기 만에 벤투호 2호골을 작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황인범의 송곳 같은 20여m 전진패스를 받은 라이트백 이용이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곧바로 크로스를 올리자 기다리고 있던 남태희가 왼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선제 포문을 열었다.

남태희의 골결정력 뒤에는 사실 황인범의 축구센스가 뒷받침됐다.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기성용 정우영의 결장으로 벤투호 첫 해외원정에서 처음 수비형 미드필더로 보직이 변경된 황인범은 호주전에서도 빠른 스피드와 축구 센스로 불안한 미드필드진에 활력소 역할을 하더니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빛을 발했다.

전반 9분 하프라인 한국 진영에서 볼을 잡은 황인범은 우즈벡 선수 사이를 가르는 상대 진영 오른쪽으로 송곳같은 패스를 찔러 선제골의 다리를 놓았다. 기성용 정우영의 대안으로 훌륭하게 역할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벤투호의 전술 운용 카드를 풍부하게 했다.

지난 19일 호주전 선발 멤버 가운데 5명을 바꾼 벤투 감독의 실험 전술은 전반 24분 또다시 빛을 발했다. 부상으로 빠진 구자철 대신 선발로 기용된 주세종의 왼쪽 코너킥이 상대 골키퍼에 의해 골마우스 오늘쪽쪽으로 흐르자 황의조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2-0 추가골을 낚았다. 황의조는 호주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이자 벤투호에서 3호골을 기록했다.

한국-우즈벡전 선발 라인업./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 감독은 2019아시안컵을 앞두고 가진 올 마지막 평가전에서 박주호 정승현 주세종 나상호를 새롭게 투입하는 4-2-3-1전형으로 우즈베키스탄을 강하게 압박하며 주도권을 잡는 경기를 펼쳤다. 전반은 2-0으로 앞서며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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