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영규 기자] 유벤투스로 이적한 호날두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반 막판 5분 동안 2골을 몰아치는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적지에서 승전가를 불렀다.
맨유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4차전에서 홈팀 유벤투스에 후반 40분까지 0-1로 끌려가다 막판 5분 동안 기적 같은 2골을 넣으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올시즌 유벤투스로 이적한 호날두는 후반 20분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맨유 마타의 동점골과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동료 수비수의 뼈아픈 자책골로 빛이 바랬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가운데 최고 빅매치로 관심을 모은 H조 4차전의 맨유-유벤투스전은 맨유가 극적인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함으로써 2승 1무 1패(승점7)를 기록, 발렌시아에 내줬던 2위를 되찾았다. 선두 유벤투스(승점9)와는 승점 2점 차로 좁혔다.
맨유와 유벤투스는 4-3-3전형으로 맞붙었다. 유벤투스는 호날두, 디발라, 콰드라도, 벤탄쿠르, 피아니치, 케디라, 산드루, 키엘리니, 보누치, 데 실리오, 슈체스니를 선발로 내세웠다. 맨유는 산체스를 원톱에, 마시알, 린가드, 포그바, 마티치, 에레라, 쇼, 린델로프, 스몰링, 영, 데 헤아를 포진시켰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경기는 후반 20분 균형이 깨졌다. 호날두는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친정팀 맨유를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프라인 바로 앞에서 보누치가 침투 패스를 올린 것을 호날두는 특유의 장기를 발휘하며 다이렉트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맨유는 래시포드를 기용했고, 이어 마타와 펠라이니까지 기용해 총공세에 나섰다. 연속 3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반격에 나선 맨유는 후반 41분 마타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후반 인저리타임에 유벤투스 수비수 산드루의 자책골로 드라마와 같은 2-1 역전극을 마무리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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