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득점 선두 질주
[더팩트 | 심재희 기자]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득점왕 도전!'
'논란의 와일드카드'에서 '확실한 해결사'로 거듭난 황의조가 24년 만의 한국 선수 아시안게임 득점왕 도전에 나선다. 16강전이 끝난 시점에서 5골로 득점 선두다. 김학범호가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서 승리하면 황의조의 득점왕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황의조는 이번 대회 첫 경기부터 '골폭풍'을 몰아쳤다. 바레인과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전반전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폭넓고 부지런한 움직임, 탁월한 위치 선정, 정확한 마무리 슈팅을 동시에 보여주며 3골을 잡아냈다. 바레인 수비진의 실수까지 놓치지 않고 쐐기포를 꽂아넣으며 포효했다.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회골을 기록한 황의조는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침묵했다. 조별리그를 4골로 마감했다. 그리고 16강전에서 이란을 만나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대회 5득점 고지를 밟았다.
5골을 마크한 황의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득점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5일(이하 한국 시간) 현재 황의조만 5골을 넘겼다. 말레이시아의 사파위 라시드와 우즈베키스탄의 자비힐로 유린보에프가 4골로 공동 득점 2위다.
한국이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제압하면 황의조는 더 많이 골 넣을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다. '사실상 결승전'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빅뱅에서 김학범호가 승전고를 울리면 황의조가 2경기를 더 치를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우즈벡)의 유린보에프를 따돌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라시드가 속한 말레이시아는 16강전에서 일본에 패해 짐을 쌌다.
황의조가 이번 대회에서 득점왕에 오르면 24년 만에 한국 선수로서 영광을 안게 된다.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황선홍이 11골로 득점왕이 된 이후 한국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에서 최고 골잡이 자리를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 넘겨줬다. 1998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최용수가 7골을 터뜨렸지만 9골을 잡아낸 쿠웨이트의 파라지 라히브에게 밀렸고,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박주영이 4골을 터뜨렸으나 일본의 나가이 겐스케보다 한 발이 모자랐다.
한편, 한국-우즈벡 8강전은 27일(한국 시간) 펼쳐진다. 한국이 우즈벡을 꺾고 준결승전에 오르면 베트남-시리아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승부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