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간격을 두고 먼저 데뷔한 건 이니에스타다. 6월 바르셀로나를 떠나 고베로 이적한 이니에스타는 22일 오후 6시 고베 홈구장 노에비어 스타디움 고베에서 열린 쇼난벨마레와 2018 J리그 17라운드에서 후반 14분에 교체로 투입돼 31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볐다.
일본 언론과 팬들은 이니에스타의 등장에 열광했다. 언론은 이니에스타의 투입을 속보로 처리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고, 고베 구단은 트위터에 교체투입 사진과 함께 "마침내 이니에스타가 경기장으로!!!"라는 글을 덧붙이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니에스타 역시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감각적인 힐패스와 스루패스,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동료와 아직 발이 맞이 않은 듯 잘 연결되지 않았다. 또 코너킥에 이은 논스톱 슈팅 역시 골문을 외면했다.
이니에스타의 역사적 J리그 데뷔전은 패배로 기록됐다. 이날 고베는 0-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이니에스타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한 골 더 내주며 결국 0-3으로 대패했다.
천문학적 돈을 들여 영입한 '무적함대 듀오' 이니에스타 토레스. 슈퍼스타들이 언제쯤 소속팀에 승리를 선물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