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크로아티아, 16일 0시 결승전 시작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프랑스-크로아티아, 이제 월드컵 결승전이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이 대망의 결승전만 남겨 두고 있다. '레블뢰 군단' 프랑스와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크로아티아가 16일(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차지할 주인공 자리를 두고 격돌한다.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프랑스-크로아티아의 월드컵 관전포인트를 '숫자'로 미리 살펴 본다.
3 = 결승전에 오른 크로아티아는 사상 두 번째로 3경기 연속 연장승부를 펼쳤다. 크로아티아는 덴마크와 16강전, 러시아와 8강전, 잉글랜드와 4강저에서 모두 연장승부 끝에 승리했다. 이전 월드컵 3경기 연속 연장승부 기록을 가진 팀은 잉글랜드다. 잉글랜드는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16강전(vs 벨기에 1-0 승리)와 8강전(vs 카메룬 3-2 승리)을 연장 접전 끝에 이기며 4강에 올랐다. 독일과 4강전에서 연장까지 12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결승행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와 4강전에서 승리하며 사상 처음으로 3경기 연속 연장승부 끝에 결승에 오른 첫 번째 국가 됐다.
4 = 크로아티아의 결승 진출의 원동력으로 다니엘 수바시치 골키퍼의 선방을 빼놓을 수 없다. 수바시치 골키퍼는 덴마크와 16강전 승부차기에서 3선방을 펼치며 크로아티아의 8강행을 이끌었다. 한 경기 승부차기 3선방은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의 히카르두(vs 잉글랜드, 승부차기 3-1 승리) 이후 두 번째다. 스웨덴을 잡고 8강에 오른 수바시치는 또다시 러시아와 벌인 8강전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 페도르 스몰로프의 슈팅을 막아냈다. 덴마크전에 이어 수바시치는 한 대회 승부차기 4선방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역대 월드컵에서 한 대회 승부차기 4선방은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골키퍼 세르히오 고이코아체가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세운 기록과 같다.
20 = 최후까지 살아남은 프랑스-크로아티아는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숫자 '20'이 자신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길 바라고 있다. 프랑스는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새 우승팀 20년 주기설'에 힘입어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누가 승리하든 남다른 의미가 있는 '20'이 되겠다.
21 = 1930년 우루과이 대회를 시작으로 러시아 월드컵까지 월드컵은 모두 21차례 열렸다. 브라질이 5회로 가장 많이 우승했으며 이탈리아와 독일(서독 3회 포함)이 4회,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가 2회, 잉글랜드, 프랑스, 스페인이 1회 정상에 올랐다. 대륙별로 보면 유럽이 11회, 남미가 9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3번의 대회에서 모두 유럽이 우승했고, 이번 대회 결승 역시 유럽이 우승을 확정했다. 프랑스-크로아티아 모두 유럽 국가다.
60 = '축구황제' 펠레(브라질)가 월드컵 한 경기에서 멀티 골을 넣은 4번째 10대 선수가 된 지 60년 만에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사고를 쳤다. 음바페는 아르헨티나와 16강전에서 역대 5번째로 한 경기 멀티 골을 넣은 10대 선수가 됐다.
7 = 멕시코는 7회 대회 연속 16강전에서 탈락하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무려 7시간30분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이 시간에 기록한 실점은 13에 달한다.
3 = 한국과 함께 F조에 속했던 독일은 1승 2패로 F조 최하위의 성적표를 들고 러시아 땅을 떠났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인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2010년 이탈리아, 2014년 스페인에 이어 3회 연속 디펜딩 챔피언이 조별리그에서 짐을 쌌다.
3 = 콜롬비아의 예리 미나는 월드컵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최초의 수비수로 역사에 남게 됐다.
17 = 라파엘 마르케스(멕시코)는 월드컵 17경기서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마르케스는 유일하게 주장으로서 5차례나 월드컵에 참가했다. 월드컵에 5번 출전한 건 안토니오 카르바할(멕시코)과 로타어 마테우스(독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11 = 벨기에와 8강전에서 브라질의 페르난지뉴는 이번 대회 11번째 자책골의 불명예를 안았다. 또한 모로코의 아지즈 부하두즈는 이란과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5분에 자책골을 헌납하며 역대 가장 늦은 시간 자책골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무적함대' 스페인과 16강에서 자책골을 기록한 러시아의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는 39살로 역대 최고령 자책골 기록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