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멕시코] 네이마르 1골·1도움…멕시코 7대회 연속 16강서 탈락

네이마르(위)가 2일(한국시간) 열린 멕시코와 16강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마라(러시아)=AP.뉴시스

네이마르-피르미누 골, 브라질 8강 진출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네이마르의 예리한 창끝이 멕시코를 격침했다. 네이마르는 선제골과 쐐기골을 도우며 2-0 승리를 이끌어 확실한 에이스의 부활을 알렸다. 한국의 도움을 받아 토너먼트에 진출한 멕시코는 네이마르를 막지 못하고 '7개 대회 연속 16강전서 탈락'이라는 징크스에 고개를 떨궜다.

네이마르는 2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 선발 출전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의 에이스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네이마르는 경기 초반 조직력을 바탕으로 강한 압박을 선보인 멕시코에 내준 주도권을 개인기량으로 찾아오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결국 네이마르는 후반 6분 윌리안의 크로스를 그대로 멕시코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브라질에 선취골을 선물했다. 이 골로 네이마르는 이번 대회 2호골이자 월드컵 개인 통산 6호골을 기록했다.

이날 브라질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원톱은 가브리엘 제주스에게 맡겼고, 2선에는 네이마르와 필리페 쿠티뉴, 다 실바, 윌리안이 섰다. 중원은 카세미루와 파울리뉴를 배치했다. 골문은 알리송이 지켰다. 멕시코는 4-3-3 카드를 꺼냈다.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필두로 로사노, 벨라가 공격을 돕고 과르다도와 마르케스, 에레나가 중원을 지켰다. 가야르도와 아얄라, 살세도, 알바레스가 포백을 구성했으며 장갑은 오초아가 꼈다.

전반 20분까지 멕시코의 분위기였다. 멕시코는 조별리그 1차전 독일전과 같이 초반부터 중원에서 압박 강도를 높이며 브라질을 당혹스럽게 했다. 전반 21분까지 브라질은 멕시코의 페널티박스로 접근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분위기는 네이마르가 살아나면서 브라질로 넘어갔다. 네이마르는 멕시코의 우측면을 단숨에 무너뜨리는 화려한 개인기로 오초아 골키퍼와 1대 1 상황까지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후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브라질은 멕시코 골문을 끝임없이 위협했지만 결실은 보지 못했다. 0-0. 득점 없이 전반이 끝났다.

네이마르(맨 오른쪽 노란색 유니폼)가 2일(한국시간) 열린 멕시코와 16강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하고 있다. /사마라(러시아)=AP.뉴시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멕시코는 전반전 네이마르 방어에 어려움을 보이던 마르케스를 빼고 라윤을 투입하며 네이마르 봉쇄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6분 만에 네이마르에 선제골을 내줬다. 라윤이 네이마르를 압박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윌리안이 그 공간으로 드리블 침투하며 선제골을 도왔다.

실점한 멕시코도 물러서지 않았다. 경기 템포를 끌어 올리며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하지만 견고한 브라질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2분 아크서클 정면에서 네이마르에게 슈팅 기회를 내줬지만, 네이마르가 찬 볼은 수비에 맞고 골문 옆을 스치며 골라인을 넘었다.

득점에 성공한 브라질은 추가득점을 위해 공세에 나섰다. 좀처럼 멕시코의 골망을 열지 못했던 브라질은은 후반 34분 페르난지뉴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어 브라질은 후반 40분 쿠티뉴를 대신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마네, 살라와 함께 막강한 삼각편대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피르미누를 교체 투입하며 추가골에 열을 올렸다.

교체는 적중했다. 후반 43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 네이마르의 돌파를 쇄도하던 피르미누가 그대로 골망으로 밀어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전후반 90분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 소리와 함께 경기는 브라질의 2-0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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