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일] '흔들리는 전차군단'…해볼 만하다!(영상)

독일이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과 외질, 귄도간의 정치 논란, 제롬 보아텡의 퇴장으로 인한 출전 불가 등으로 흔들리고 있다. /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게티이미지

핵심 선수 줄 부상… 제롬 보아텡 스웨덴전 퇴장으로 인한 출전 불가까지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한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붙는 독일이 거듭된 악재에 흔들리고 있다. 핵심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퇴장, 심지어는 '정치 논란'까지 번져 있는 독일의 불안정 상태에 이목이 쏠린다.

한국-독일은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같은 조에 속한 멕시코-스웨덴전과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경기는 16강행 혹은 고국행이 결정되는 가장 중요한 승부다.

독일은 우선 '최정예' 멤버 가용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경추 통증을 호소하며 스웨덴전에 결장한 마츠 훔멜스, 스웨덴전에서 코뼈 골절을 당한 세바스티안 루디의 출전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게다가 제롬 보아텡은 스웨덴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받았다. 그는 한국전 출전할 수 없다.

거기에 월드컵 전부터 논란이 돼 왔던 메수트 외질과 일카이 귄도간에 대한 논란도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터키 이민자 출신인 외질과 귄도간은 지난달 레세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독일과 터키가 외교적으로 사이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귄도간은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나의 대통령에게 존경심을 담아서"라는 문구를 적은 유니폼을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컵 직전 일부 팬들은 두 선수의 대표 자격 박탈까지 요구했으나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결국 두 선수를 선발하게 됐고 월드컵 출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논란의 여파 때문인지 1차전이었던 멕시코와 경기에 출전했던 외질은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스웨덴전에서 결장했다. 독일의 주축이었던 외질의 부진과 둘러싼 논란은 독일 팀 분위기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거듭되는 악재와 함께 독일이 1, 2차전에서 멕시코, 스웨덴을 상대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도 끊이질 않고 있다.

한편, 2패인 한국과 1승1패의 독일은 양보할 수 없는 '혈전'을 벌일 전망이다. 두 팀 모두 승리하지 않고서는 16강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2승의 멕시코와 1승1패의 스웨덴 또한 마찬가지다. 조별리그 최종전까지 혼전을 피할 수 없게 된 F조의 결론은 28일 새벽 최종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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