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시드' 폴란드, 2연패로 조별리그 탈락 확정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콜롬비아가 폴란드를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일본과 1차전에서 충격 패를 당했던 콜롬비아는 기사회생했고 세네갈전에 이어 2연패를 기록한 폴란드는 탈락이 확정됐다. 같은 팀에서 뛰는 하메스 로드리게스(26·바이에른 뮌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9·FC 바이에른 뮌헨) 슈퍼스타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이 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대활약했다.
콜롬비아와 폴란드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렀다.
양 팀이 모두 1차전에서 1패를 한 상황이었고 앞서 열렸던 일본과 세네갈의 경기에서 무승부가 나왔기에 이번 경기는 '단두대 매치'나 다름없었다. 지면 그대로 탈락이 확정되는 경기였다.
콜롬비아는 라다멜 팔카오를 최전방에 세우는 4-2-3-1 전형을 들고 나왔다. 후안 콰드라도, 후안 퀸테로, 로드리게스가 2선에서 팔카오를 돕고 허리는 아벨 아길라르와 윌마르 바리오스가 맡았다. 수비는 산티아고 아리아스, 카를로스 산체스, 예리 미나, 요한 모히카가 맡았고, 골대는 다비드 오스피나가 책임졌다.
폴란드는 3-4-3 전형으로 경기에 나섰다. 최전방에 레반도스프키를 배치했고 표트르 지엘린스키와 다비드 코브나키가 좌우에 섰다. 중원은 루카즈 피슈체크, 그제고슈 크리호비악, 야체크 고랄스키, 마치에이 리부스가 맡았고 수비는 티아고 시오넥, 얀 베드라네크, 바르토슈 베레신스키가 나왔다. 골문엔 보이첵 슈체스니가 섰다.
일본과 경기에 경기 초반부터 한 명이 퇴장당하며 10명으로 싸웠던 콜롬비아는 작정한 듯 초반부터 폴란드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콰드라도와 퀸테로, 로드리게스의 활동량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도 악재가 찾아왔다. 전반 32분 아길라르가 부상하면서 일찌감치 교체 카드를 사용해야 했다. 마테우스 우리베가 아길라르를 대신해 들어갔다.
부상 변수에도 콜롬비아는 주춤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돌파를 시도하며 폴란드를 괴롭혔다. 결국 전반 40분 콜롬비아가 폴란드의 골문을 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땅볼로 킨테로와 공을 한 번 주고받은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문전으로 크로스 했고 미나가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콜롬비아의 공격은 후반전에서 더 활발했다. 계속해서 폴란드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후반 25분 퀸테로가 중앙에서 정확하게 넣은 스루패스를 팔카오가 받았고 오른발로 가볍게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두 번째 골이 터져 나온 것이었다.
콜롬비아는 후반 30분 마지막 남은 폴란드의 희망까지 없앴다. 하메스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전달한 공을 받은 콰르다도는 폭발적 스피드로 달려 쐐기 골을 터뜨렸다. 폴란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나 경기를 뒤집긴 역부족이었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레반도프스키가 유효슈팅을 만들어내는 등 분전했으나 콜롬비아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이로써 '톱 시드'를 받았던 폴란드는 2연패로 일찌감치 조별리그 탈락이 결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H조는 3차전에서 일본(1승 1무 승점4점), 세네갈(1승 1무 승점4점), 콜롬비아(1승 1패 승점3점)가 16강을 놓고 물러날 수 없는 혈투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 두 개의 도움을 달성한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피파(FIFA)에서 선정한 공식 MOM(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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