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러시아월드컵] 정우영이 도운 손흥민 원더골 '불화설은 없다!'

24일(한국시간)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정우영(왼쪽 15번)이 멕시코 수비를 몸으로 막으며 손흥민(오른쪽 7번)의 중거리 슈팅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게티이미지

독일, 스웨덴에 2-1역전승…韓 16강 진출 희망 살려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불화설은 쓸데없는 걱정에 불과했다. 월드컵 직전 불화설에 휩싸였던 '에이스' 손흥민과 '주전 미드필더' 정우영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멕시코와 2차전에서 한국의 첫 골을 합작했다. 손흥민과 정우영은 7일(이하 한국 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 후 마치 싸우는 듯한 모습을 보여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손흥민과 정우영은 24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 F조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비록 1-2로 졌지만 한국은 후반 48분 터진 손흥민의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은 이번 대회 첫 득점을 신고하며 자존심을 살렸다. 특히 골 과정에서 손흥민과 정우영의 콤비 플레이가 빛났다. 정우영은 손흥민의 슈팅 각도와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멕시코 수비수를 온 몸으로 막아서며 기회를 창출했다. 결국 손흥민은 기모예르 오초아 골키퍼가 지키는 멕시코 골망을 가르며 화답했다.

24일(한국시간) 열린 멕시코와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정우영(가운데 15번)의 헌신적 수비와 손흥민(오른쪽 7번)의 그림 같은 슈팅으로 한국은 이번 대회 첫 득점을 신고했다. /게티이미지

스웨덴과 1차전에서 패한 한국은 승점 3 확보를 위해 이날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최전방 손흥민과 이재성은 공격을 펼치면서도 부지런히 수비에 가담했다. 하지만 한국은 불운에 고개를 떨궜다. 전반 24분 장현수가 안데레스 과르다도의 크로스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페널티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카를로스 벨라는 침착하게 조현우 골키퍼가 지키는 오른쪽 골문을 꿰뚫었다. 신태용호는 스웨덴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페널티킥으로 실점했다.

심기일전한 한국은 후반 동점골을 위해 공세를 펼쳤지만 멕시코의 역습에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역습 과정에서 하비에르 '치차리토' 에르난데스의 침착한 마무리에 무너졌다. 이후 한국은 전방부터 적극적으로 달라 붙었지만 체력적 한계와 개인 기량이 뛰어난 멕시코의 벽을 뚫지 못했다. 0-2로 경기가 끝날 거 같았던 후반 48분 사력을 다한 대표팀은 손흥민의 발 끝에서 결실을 봤다. 손흥민은 멕시코 아크 부근에서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포로 이번 대회 첫 득점을 신고했다.

한편 24일 열린 독일과 스웨덴의 F조 2차전 경기에서 독일이 종료 직전에 터진 토니 크로스의 결승골로 스웨덴을 2-1로 제압했다. 독일의 승리로 16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린 한국은 독일과 27일 16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의 16강 진출 경우의 수는 복잡하다. 독일을 상대로 반드시 승점 3을 확보한 뒤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겨주길 기다려야 한다. 만약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고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 1위를 확정한다면, 조2위 자리를 놓고 한국, 독일, 스웨덴이 골득실과 다득점, 페어플레이 점수 등 다양한 변수를 두고 토너먼트 진출 자격을 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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