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 메시 또 침묵! 아르헨티나, 2002 월드컵 악몽 재현?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에 덜미! 리오넬 메시가 22일 열린 크로아티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뒤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 27일 3차전 격돌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2018 러시아 월드컵 탈락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2002 한일월드컵 16강행 실패 후 16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아르헨티나는 22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3으로 패했다. 1차전에서 아이슬란드와 1-1로 비긴 아르헨티나는 승점 1로 조 3위로 처졌다다. 아르헨티나를 잡은 크로아티아는 2연승을 내달리며 아이슬란드와 3차전 결과에 관계 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와 세르히오 아구에로, 막실리아노 메사, 하비에르 마스체나로 등 주축 선수를 총동원하며 승점 사냥에 나섰다. 이미 승점 3을 확보한 크로아티아 역시 '에이스' 루카 모드리치, 이반 페리시치, 이반 라키티치, 마리오 만주키치 등 최정예 멤버로 맞불을 놨다.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는 경기 초반 팽팽하게 맞섰다. 크로아티아가 전반 5분 페리시치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아르헨티나도 전반 12분과 전반 29분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팽팽한 긴장은 후반전 초반에 깨졌다. 실수가 0의 행진을 깼다. 후반 8분 아르헨티나 문전에서 골키퍼 가바예로가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범했고, 레비치가 가볍게 공을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뼈아픈 실수로 허무하게 실점한 아르헨티나는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번번이 무위로 끝났고, 메시마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크로아티아에 0-3으로 패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고개를 숙인 채 좌절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모드리치가 중원에서 무게를 잡은 크로아티아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그리고 후반 35분 추가골로 도망갔다. 모드리치가 아르헨티나 문전에서 페인팅으로 수비를 제친 뒤 날린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 경기 하이라이트가 장식되며 크로아티아가 승기를 잡았다.

쐐기골도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4분 라키티치가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골을 기록했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0-3으로 충격패했다. 2연승을 기록한 크로아티아는 16강을 확정한 반면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와 경기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렸다.

아르헨티나는 2002 한일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당시 스웨덴, 잉글랜드, 나이지리아와 한 조에 속했던 아르헨티나는 첫 경기에서 나이지리아를 1-0으로 이겼지만, 잉글랜드와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어 마지막 스웨덴과 승주에서 1-1로 비기며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이후 세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다시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27일 오전 3시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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